[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나빌레라' 박인환이 알츠하이머 악화로, 결국 가족들을 기억하지 못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11회에서는 심덕출(박인환 분)이 나빌레라 발레 공연 무대에 이채록(송강)과 함께 오르기 위해 연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친구의 수목장에 있던 덕출을 큰아들 심성산(정해균)이 찾아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덕출을 기다리며 노심초사하던 아내 최해남(나문희)은 병에 대해 아는 척하지 못하고, 평소처럼 대하려 노력했다.
이에 덕출이 자신을 걱정한 해남에게 "미안해 해남아. 내가 미안해"라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약해진 덕출의 모습에 해남은 덕출의 퇴직 날을 회상하며, "당신이 일한 40년에 내 지분이 반이라고 했을 때 참 뿌듯하더라. 그럼 우리 같이 온 세월만큼 당신이 지금 하는 발레에도 내 꿈이 반은 들어있는 셈이잖아요. 약해지지 말아요. 어디 가지 말고 내 옆에서 당신이 하고 싶은 거 다 해요"라며 덕출의 꿈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해지는 덕출의 병세에 성산과 성관(조복래)는 다른 가족들에게 덕출의 알츠하이머를 알렸다. 덕출의 병을 듣고 충격받은 가족들은 덕출의 병세가 심해지면 누가 모실지 의논하다가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손녀 심은호(홍승희)는 "할아버지한테는 안 물어봐? 할아버지가 어디서 살지 왜 우리끼리 결정하냐고. 아프면 생각도 없어져? 할아버지한테 가장 먼저 물어봐야하는거 아니야?"라며 덕출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자고 말해 가족들의 싸움을 말렸다.
다음날 출근 한 은호는 앞서 자신을 응원하는 사연을 보낸 덕출에게 보답하고자 사연을 보냈다. 은호는 "우리 할아버지는 발레를 해요. 솔직히 전 관심 없었어요. 나이 70에 뭔가를 그것도 발레를 시작한다는 게 이상했거든요. 중간에 포기하시겠지 생각했는데, 지금도 우리 할아버지는 발레를 해요"라며 글을 써내려갔다.
이어 "뭔가를 간절하게 하고 싶은 사람이 빛난다는 걸 저는 할아버지를 통해 알았어요. 저 할아버지 춤 무대에서 보고싶어요. 그때까지 할아버지 화이팅"라며 응원의 사연을 보냈다. 발레 연습을 가기 위해 준비하던 덕출은 자신을 응원하는 은호의 사연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고마워했다.
다시 발레 스튜디오로 돌아온 덕출은 발레 오디션 준비를 시작했다. 덕출과 연습을 하던 채록은 "할아버지가 저를 기억 못 해도요. 제가 아니까 제가 알아보면 돼요. 이제 할아버지 손 놓는 일 없을거에요. 할아버지가 제 앞에서 절 알아보면 언제든 발레 알려줄게요"라며 덕출이 포기하지 않도록 자신만의 응원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성산은 일하는 은행에서 고객들에게 부실 펀드 계약을 체결하도록 한 주도자로 몰리며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뒤늦게 기사를 보고 성산이 곤란한 상황임을 알게 된 덕출은 어린 시절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성산에게 새 글러브를 선물하며, "아버지가 했던 말 기억하냐? 지금도 아버지는 수비수야. 그러니 마음껏 던져라"라며 홀로 모든 걸 감당하려는 성산을 다독였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뒤에서 언제나 지켜주던 덕출을 생각하던 성산은 회사에 내부 고발자가 되어 부실 펀드 계약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밝히겠다고 선언하며, 회사를 그만뒀다.
한편, 발레 오디션 당일, 덕출은 연습했던 발레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갈라쇼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서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던 덕출이 '백조의 호수'로 무대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기승주(김태훈)는 채록과의 2인무를 제안했다.
하지만 콩쿨을 앞두고 있는 채록에게 민폐가 될까 덕출은 거절했다. 덕출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는 채록이 "제가 하고 싶어요"라며 설득해 두 사람은 함께 2인무 연습을 시작했다.
공연 하루 전,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덕출은 가로등의 불빛이 꺼지는 모습을 보고는 잠시 정신을 잃었다.
집도, 가족도 기억하지 못한 덕출이 멍하게 집 앞에 앉아 있자 순찰을 돌던 경찰이 다가왔고, 집 앞에 경찰차가 서 있자 놀란 해남이 집밖으로 나왔다가 정신을 잃은 덕출의 발견하고 놀란 모습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덕출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병세에 "미안해 해남아. 내가 아파.. 빨리 말했어야 했는데. 미안해"라며 자신의 알츠하이머를 고백했다. 이에 해남은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발레 공연 당일, 알람에도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덕출을 깨운 해남은 자신을 멍하게 보며, "누구세요? 누구시냐고요"라고 말하는 모습에 충격받았다.
'나빌레라'는 27일 오후 9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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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