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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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고 부딪히길"…박정민→임윤아, 봄에 찾아온 따뜻한 '기적' [종합]

기사입력 2021.04.26 17:11 / 기사수정 2021.04.26 17:1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관객들에게 빨리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26일 유튜브를 통해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장훈 감독은 "기찻길은 있는데 기차역이 없어서 기찻길을 걸어서만 밖에 나갈 수 있는 마을에 사는 아이가 기차역을 만들고 싶어서 온갖 애를 쓰고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솔직히 진짜 재밌겠다는 마음이 안 들지 않나. 후반 작업하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말씀하시는 게 일을 하려고 편집본을 플레이하다가 자꾸 영화에 빠진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의외로 재밌는 영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성민은 "의외로 재밌는 영화라뇨"라고 이장훈 감독에게 물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장훈 감독은 "극에 등장하는 양원역은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작은 간이역이다. 80년도에 마을 분들이 직접 건물을 세웠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 민자역사로 기록된 역이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촬영 끝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왜 그렇게 이 영화가 좋은지 모르겠다. 생각할수록 애정이 간다. 예쁘고 착한 영화라서 많은 관객분들에게 빨리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생각이 강한 작품이다"고 '기적'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민이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는 것이 유일한 꿈인 준경 역을, 이성민이 무뚝뚝한 아버지이자 원칙주의 기관사 태윤 역을, 임윤아가 준경의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자칭 뮤즈이자 친구 라희 역을, 이수경이 준경에게 친구 같은 든든한 지원군 누나 보경 역을 맡았다. 

준경 역의 박정민은 "굉장히 무대뽀 성격을 가진 친구다. 예의가 없는 친구는 아닌데 자기가 원하는 꿈을 위해 직진하는, 그런데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허당미가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라희 역의 임윤아는 "라희는 비범한 소녀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태윤 역의 이성민은 "직업적으로는 동네에서 뵀던 분들이라 익숙하고 좋았는데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저랑은 많이 달라서 이해하려고 애를 썼던 부분이 많다. 그런데 그가 가진 아픔은 굉장히 공감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보경 역의 이수경은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됐다. 단발머리도 좋았지만 보경이와 제가 어울릴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감독님이 보경이 같다고 해주셔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장훈 감독은 "전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을 했을 때 달렸던 댓글 중에 '배우들이 다했네, 감독들은 한 게 뭐가 있냐'는 말이 있었다. 이번에는 진짜 하는 것 없이 날로 먹어서 그런 댓글들이 더 많이 달릴 것 같다. 저는 테이크를 많이 가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테이크를 꽤 많이 갔다.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연기가 너무 놀라고 재밌어서 계속 테이크를 갈 정도였다. 그 순간이 행복했고 그렇게 편하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장훈 감독은 '기적'에 대해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요즘 소확행이 있지 않나. 현실에 만족하는 게 행복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돼 있는데 어린 친구들에게는 이런 생각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안 될 거니까 포기해'라는 말로 들렸다. 적어도 우리 영화만큼은 말이 안 돼도 마음껏 부딪히고 꿈꿔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른들도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게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은 꿈을 이루는 게 지금은 기적처럼 느껴지는 세상이지 않나. 그래도 우리가 함께하면 기적이 이뤄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 제목이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다 보면 제가 한 말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영화타이틀도 앞이 아니라 맨 뒤에 넣었다"고 강조했다. 

26일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 한국 영화계 큰 경사가 있던 날이었다. 

윤여정과 함께 작품을 했던 박정민은 "수상 소식 듣자마자 문자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드리긴 했다. 참 너무 축하드린 말 외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저도 설레고 벅찬 순간이었다. 선생님께서 힘든 시국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은 이 순간을 기억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친구 어머니셨다. 선생님과 눈을 맞춰보고 호흡을 맞춰본 기억이 있다. 그 순간이 영광스럽고 감동스럽다. 선생님 축하드린다. 건강하시고, 선생님 본받아서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임윤아는 "저는 같이 함께 한 작품은 해본 적이 없어서 기회가 되면 꼭 선생님과 해보고 싶다. 평소에 멋있게 생각하고 존경해온 선생님이 좋은 소식으로 인사를 주셔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선생님으로 인해서 더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경은 "저도 어렸을 때부터 동경해온 선생님이셨다. 너무 축하드리고 끝나지 않은 선생님의 영광스러운 시간들 축하드리겠다.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적'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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