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16 08:55 / 기사수정 2007.05.16 08:55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올 시즌 두 번의 경기를 가졌으나 한 번도 승부를 내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전과 서울. 이 두 팀이 5월 1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대전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컵 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서울과의 한 판 승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울 역시 벌써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어 주전들이 대거 빠진 대전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각오이다.
서울, 이제는 홈팬들에게 승리를 보여줄 때
지난 경기에서 드디어 골맛을 본 서울은 이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차례이다. 이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라고는 하지만,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만 한다. 마침 경기의 상대는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태의 대전. 대전은 최근 서울을 상대로 한 8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공격과 미드필더에서 전력 누수가 커 서울로서는 무승 행진을 끊을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다.
부상자가 많다고는 하지만 서울의 선발 명단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곽태휘와 김치곤이 중앙 수비를, 아디와 최원권이 좌우측 수비는 도맡을 계획이며 김태진, 기성용, 송진형, 이청용과 같은 서울의 젊은 선수들이 중원을 사수한다. 최전방을 책임지는 것은 부상에서 회복한 후 빠르게 제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는 김은중과 지난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이상협의 투톱이다. 골문은 김병지 골키퍼가 지킨다.
대전, 버팀목을 두고 온 원정길
흔히 FC 서울을 두고 부상 병동이라고 부르지만, 이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짜는 것조차 버거워했던 팀은 서울이 아니라 대전이다. 팀의 부주장 정성훈은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출장 정지를 당했고, 중원의 든든한 버팀목인 강정훈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데닐손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던 페르난도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며,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10년 동안 대전의 골문을 지켜온 최은성 역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렇게 팀을 이끌어나가는 버팀목들을 두고 원정길에 나선 대전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아무리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라고는 하지만 서울은 만만찮은 전력을 가진 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뒤지는 대전이 팀의 버팀목들이 빠진 상태에서 서울과 승부를 펼친다는 것은 분명히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3-5-2 포메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수비진에서는 별다른 전력 누수가 없어 김형일, 민영기, 장현규가 쓰리백을 구축한다. 임충현과 주승진이 각각 좌우측 측면을 맡고 조재민과 이성운, 박도현이 중원을 책임진다. 대전의 희망인 데닐손과 신인 스트라이커 박주현이 최전방에 배치되며, 골문은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유재훈 골키퍼가 지킨다.
여유로운 서울 vs 조급한 대전
이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서울로서는 비교적 여유를 가지고 컵 대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5경기 연속 무승으로 인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서울은 이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키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전의 입장은 다르다. 대전은 남은 컵 대회 경기를 잘 치러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므로,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나 중요하기만 하다.
팀의 분위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베스트 멤버로 출전하지만, 아직까지는 분명히 여유를 가지고 있는 서울.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지는 대전. 이렇게 정반대의 상황에 처해있는 두 팀이 5월 1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나 어떠한 경기를 펼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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