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16 06:20 / 기사수정 2007.05.16 06:20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스나이퍼’ 장성호(30,KIA)가 만루홈런 포함 3안타를 날리며 위기에 빠진 KIA호를 구출했다.
장성호는 15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의 경기에서 선발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장성호는 올 시즌 타율을 .286까지 끌어올렸고 10년 연속 3할 기록달성의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 장성호의 활약은 1루수 자리를 최희섭에게 내어주고 좌익수로 옮긴 것에 대한 시위를 하는 듯 맹타를 터뜨렸다.
1회 초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성호는 좌전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각을 조율했지만 2회 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날린 장성호는 6회 초 1사 만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5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초반 장성호의 타격감각은 매우 좋지 않았다. 장성호는 지난달 25일까지 68타수 12안타만을 기록하며 .174까지 타율이 떨어졌고, 장성호의 침묵은 KIA 타선 전체의 침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며 방망이의 감각도 살아난 장성호는 5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포함하여 최근 10경기에서 장성호는 36타수 17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472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을 .286까지 끌어올렸다.
물오른 방망이와 대조로 장성호의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섭의 입단으로 장성호는 정든 1루를 떠나 외야수로 출장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1루는 서튼이 맡았고 장성호는 1년 10여 개월 만에 좌익수로 출장했다.
장성호는 스프링캠프에서 1루 수비만을 하며 붙박이 1루수로 예약했지만 익숙한 1루를 과감히 버리고 후배를 위해 좌익수로 옮긴 장성호는 외야가 편하지 않지만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홍세완도 홈런을 터뜨리며 화력을 과시한 KIA는 장성호까지 살아나고 있어 최희섭이 가세한다면 막강 화력으로 투수의 팀에서 타자의 팀으로 변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추가한 장성호는 최연소 1,500안타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장성호는 2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장종훈, 양준혁, 전준호, 마해영에 이어 5번째로 1,500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만 29세의 장성호가 1,500안타를 달성하게 되면 종전 장종훈의 최연소 기록(32세 5개월 21일)을 2년여가량 앞당기게 되며, 한국야구위원회는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의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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