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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비 계산 꼬이니 에이스 못 돕고 야수까지 등판

기사입력 2021.04.23 00:00 / 기사수정 2021.04.22 22:5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해 놓고 있었다. 시즌 첫 연승까지 달리며 기세를 이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애초 계획돼 있는 일정상 쉬게 해 줘야 하는 선수가 몇 있었다. 그중 직전 21일 사직 두산과 경기에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을 친 이대호가 있었다. 롯데는 이대호를 제외한 자리에 오윤석을 배치했고, 허문회 감독은 수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오윤석이 최근 타격 사이클이 올라가 있다고 판단해 4번 타자 선발 1루수 자리를 맡겼다.

결과적으로는 선발 명단 변화 자체는 주축 선수를 쉬게 해 주는 목적과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롯데는 22일 사직 두산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냈는데, 팀 타선 전반 공격력은 달아 올라 있는 상황이라서 수비를 강화하는 데 더욱 초점을 뒀다고 했다. 허 감독은 기존 좌익수 전준우를 지명타자로 출전시켜 체력 안배를 신경쓰는 동시에 추재현을 그 자리에 넣었다. "수비를 강화하려 했는데, 추재현 수비가 좋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두 가지 아쉬운 요소가 겹쳐 나왔다.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는 투구 도중 오른손 검지 찰과상에 물집이 잡혀서 2⅔이닝 던지고 조기 교체됐다. 직전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오던 에이스였는데,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겨 8피안타 6실점(4자책)하고 조기에 바뀌었다. 도망가지 않는 무4사구 투구를 펼쳤으나, 매섭게 공략해 오는 두산 타자를 막기가 쉽지 않았다.

선발 명단 변동 이유 중 또 하나는 수비 강화였다. 허 감독은 "야구를 해 오며 1, 2선발이 나올 때는 수비를 강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왔다"며 "재현이도 나갈 겸, 준우와 대호도 쉬게 할 겸 이렇게 구상했다"고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공격력은 하루 새 급격하게 떨어졌고, 수비는 마운드를 별로 돕지 못했다. 롯데는 팀 5안타 3볼넷에 1득점 올리는 데 그쳤다. 수비는 4실책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까지 터져 나왔고, 투수 소모를 줄이려 하는 목적 하에 9회 말 2사에는 포수 강태율까지 등판했다. 서준원, 이인복, 오현택에 이어 가용 투수는 남아 있었으나, 점수 차가 12점이나 났고, 내일(23일)부터 주말 3연전이 예정돼 있어 소모를 줄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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