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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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어딨는 거야"…왕종근, 떠난 친구 묘소 앞 오열 (사랑을 싣고) [종합]

기사입력 2021.04.21 22:00 / 기사수정 2021.04.21 21:31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사랑을 싣고' 왕종근이 뒤늦게 알게 된 절친의 소식에 오열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는 원조 아나테이너 왕종근이 출연해 '수호천사' 같았던 인생 친구를 찾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부산 KBS에서 오프닝을 한 왕종근은 "친정이다. KBS부산에 있다가 본사로 발령 받아 갔다. 그게 27년 됐다"고 밝혔다. 과거 아버지를 따라 대구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왔다는 왕종근은 아나운서 꿈을 품고 있던 취준생 시절, 면접을 본 곳에 합격해 잠시 다닐 때 만난 동료 형인 최상훈 씨를 찾아나섰다.

왕종근은 "서울 가니까 방송 환경이 다 다르더라. 3년 동안 친구도 안 만나고 모든 바깥 세상과 단절했다. 인연이 끊긴지 27년 됐다"며 서울로 발령 받으며 최상훈 씨와 인연이 끊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왕종근은 추억의 장소들을 살펴 봤다. 또한 그는 MC들과 부산 밀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제가 먼저 회사를 그만 뒀다. 안동 MBC에 합격했다. 제가 대구 MBC 시험을 봤다. 고향이니 거기를 가고 싶었다. 그런데 3차 면접에서 떨어졌다. 경상도 억양으로 했는데 저한테 '대구 말 쓰면 아나운서 안 돼'라고 면접관이 그러더라. 좌절하고, 엄마 아버지 보기도 민망했다. 그때 최상훈 형이 '시험 한 번 치고 말 거냐'하면서 위로해주더라"고 친구의 위로가 힘이 됐음을 밝혔다.

왕종근은 "시험 탈락 후 한 달 정도 뒤에 전화가 왔다. '혹시 안동MBC에서 일할 생각이 없냐'고 연락이 왔다. 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미치는 사람이었다. 간다고 했다. 그렇게 첫 직장이 안동 MBC였다"고 비화를 털어놨다.



또 왕종근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 형이 나한테 수호천사였다.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었다"며 "진짜 보고싶다"고 친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최상훈 씨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 것 같은지 묻자 왕종근은 "일단 회사를 그만두고 노후를 즐기고 있지 않을까. 나이 들어서까지 열심히 일하고 그런 과는 아니다"라며 "만나면 일단 한 번 안고, 그 형의 심장을 한 번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상훈 씨 추적 영상은 그가 경남 김해시에 있다는 힌트를 주며 마무리 됐다. 왕종근은 "이 형 만난다니까 진짜 좋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또 그는 "상훈이 형이 술이 센 편은 아닌데 분위기를 좋아했다"며 따로 술 선물을 준비해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왕종근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추적카가 도착한 곳은 바로 김해 낙원공원. 준비해온 선물을 챙겨 차에서 내리던 왕종근은 "상훈이 형 어딨는 거야. 나이도 얼마 안 됐잖아"라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의 만남에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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