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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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5단 고음 …'이미 모두 놀랐다' 새삼 화제

기사입력 2010.12.20 21:08 / 기사수정 2010.12.20 21:0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디셈버의 DK(한대규)가 한 예능프로에서 보인 라이브에 출연진 모두가 놀랐던 장면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아이유의 3단 고음과 비교되며 뒤늦게 남성 듀오 디셈버의 고음 파트가 이른바 '5단 고음'으로 불리며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아이유 3단 고음 관련 기사의 댓글에 한 네티즌이 "디셈버는 5단 고음도 되는데 왜 안 뜰까요"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이 글에는 1,400명이 넘는 공감이 달렸다. 이 사건으로 묻혀있던 디셈버의 가창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디셈버의 5단 고음이란 그들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 곡 '눈부신 눈물'의 하일라이트 부분에서, 디셈버의 DK(한대규)가 부르는 고음 파트를 일컫는다. 물론 5단 고음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지만, 디셈버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들의 가창력을 극찬한다.

5단 고음이 아니라는 지적은 아이유의 '좋은날'과 디셈버의 '눈부신 눈물'은 표현 방식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디셈버의 경우 3단까지는 진성으로 음이 올라가지만, 이후는 꺾는 창법으로 음이 다시 내려온다. 아이유의 경우 11초 가량 고음 부분이 유지되고, 디셈버는 꺾여서 내려오는 부분까지 약 10초 가량 소요된다.

어찌됐건 디셈버가 '5단 고음'으로 화제가 되자 인터넷 상에서의 반응은 뜨겁다. 일부는 "따라하지 말라" "아류" 또는 "아이돌 이미지 덕을 봤다"라며 한쪽을 폄하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유 또한 실력으로 화제가 됐고 공중파 1위를 차지한 것처럼, 디셈버 또한 실력으로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는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유가 "가수의 실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이에 디셈버같은 가수들이 좋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라고 표현했다. 아이돌 이미지를 넘어 '실력이 있는 가수가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든 것 아이유도 훌륭하고, 디셈버 또한 이런 분위기에서 주목할만한 가수라는 것이다.

처음 디셈버의 5단 고음을 언급한 네티즌의 주장대로 노래를 잘하는데도 빛을 못보는 가수는 많다. '눈부신 눈물'에서의 고음파트는 아이유와는 달리 단독파트가 아니어서 노래만으로는 잘 들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5단 고음에 해당되는 부분을 한 공중파 예능프로에서 디셈버의 DK(한대규)가 라이브로 부르고, 이에 출연진들이 모두 감동했던 일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MBC에서 방송된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에 출연한 DK(한대규)는 당시 '눈부신 눈물'의 하이라이트인 고음 부분을 라이브로 열창했고, 출연자들은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넋을 잃고 그를 바라봤다.

걸그룹 미쓰에이의 페이는 "멋있다"며 박수를 쳤다. MC 이휘재는 "소름끼쳤다"는 말을 연발했고, MC 김구라는 "CD를 틀어놓은 줄 알았다"고 칭찬했다.



너무 열심히 노래를 부른 나머지 땀까지 흘리는 모습을 보고 박미화와 조형기가 "안쓰럽다" "하지만 멋있는 모습"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당시 DK(한대규)는 "울렁증이 심해서 혼자만 나왔다 다른 멤버는 울렁증이 더 심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눈부신 눈물'이 '좋은날'보다 먼저 발표된 점을 감안하면, 울렁증에도 불구하고 예능프로에 나와 땀을 흘리며 노래를 부른 디셈버가 일부 '묻힌 것'은 사실이다.

누가 더 낫다를 논하기에 앞서 실력 있는 가수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가요계에 뿌리내리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다.

[사진 ⓒ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방송화면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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