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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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고민 "미래 4번 타자, 기다려 줘야죠"

기사입력 2021.04.21 10:3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조금 더 기다려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이대호 후계자라고 자주 평가받아 왔다. 미래 롯데 4번 타자감이라고 보는 시선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데도 작년 시즌 135경기 타율 0.275 OPS(출루율+장타율) 0.797, 17홈런 67타점 쳐 기대를 키웠다. 이제는 "30홈런 100타점"이 목표다. '홈런 타자' 수식어는 목표를 이루고 나면 불러 달라고 했다. 고평가는 아직이라고 보는 한동희다.

허문회 감독은 "우리 팀 미래가 돼 주면 얼마나 좋겠나"라면서도 "조금 더 기다려 줘야 하지 않겠나. 어쩌면 몇 년 걸릴 수 있다. 물론 어느 선수가 미래 4번 타자를 맡아 줄는지 모르는 것이다. 동희가 될 수도, (김)민수가 될 수도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그 자리는 선수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내가 시키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조금 더 지켜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허 감독은 작년부터 한동희를 여러 타순에 배치해 오고 있다. 작년 시즌 2, 5번 등 주요 타순에 배치했다가 타격 페이스가 내려가 있는 때 순서를 옮겨 줘 부담을 덜어 주려고도 했다. 한동희는 1, 4번 제외 전 타순에 배치돼 오며 성공적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고 평가받았다. 허 감독은 "동희가 작년에 잘해서 부담 느낄 수 있겠지만, 타격 페이스가 내려가 있다면 올해 역시 하위 타순에 내려 주겠다"고 했다.

한동희는 올 시즌 13경기 타율 0.292(48타수 14안타) OPS 0.901,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하위 타순에 배치돼 있는 경기가 대부분이다. 그중 8번 타순에서는 타율 0.300, 2홈런 8타점 쳐 부담 없는 타격 페이스를 보여 주고 있다. 타격 컨디션에 따라서 타순 상향 조정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 내년 시즌 뒤 은퇴하는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를 이을 잠재력을 다시 한번 보여 줄는지 지켜볼 일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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