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해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20일 방송된 '나이트라인'의 초대석에 깜짝 출연했다.
이날 김병만은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히며 "단발기 사업용이다. 항공기 사업에서는 제가 기장이 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갖춘 것이다. 그 다음에 이제 다발기, 프로펠러 2개짜리는 지금 공부 중에 있다. 프로펠러 하나짜리를 단발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종사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로는 과거 스카이다이빙 사고를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원래 비행에 대한 꿈은 있었는데 어렵다고 생각을 했고, 멀리 있는 것이다 싶었다. 그때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순간 생각난 것이 '이 때 내가 못했던 그 공부를 하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해서 3년 만에 다 통과를 했다"고 말했다.
"3년 동안 필기시험만 31번 봤다던데"라는 말에는 "시험이 사실 정말 어렵다. 학교 다닐 때 제가 밖에만 돌아다녔기에 좀 어려웠고, 공부를 하다가 한 과목 붙고 또 '정글의 법칙' 촬영을 가고 그랬었다. 올 때 비행기에서 다시 공부하고 그러다 보니 기억이 자꾸 날아가더라. 중간에는 조금 힘들었다"고 웃었다.
김병만은 첫 솔로 비행 순간을 떠올리며 "유도로로 가서 활주로로 들어서서 이륙을 시작하는데, 유도로로 가면서 옆을 보니까 교관님이 없고, '이때 뒤돌아 갈까? 이륙하면 내가 랜딩을 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가 막상 딱 이륙을 하니까 정말 고도의 집중력이 나왔다. 아무 탈 없이 한 바퀴를 돌고 랜딩을 하니 교관님이 안아주더라"고 떠올렸다.
또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이 10년째다"라는 이야기에 "전혀 10년 동안 할 줄 몰랐다. 처음에 갔을 때는 무서웠었다. 피부색이 다른, 정말 깊숙이 옷을 벗고 사는 부족민을 만났을 때 제가 가까이 못 갔던 것 같다. 좀 무섭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보고 싶다. 방송을 보면서 다큐멘터리들을 보게 되지 않나. 그리워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병만은 "도전은 제게 하나씩 이뤄가는 성취감 같은 것이다. 제가 '정글의 법칙'을 10년 가까이 가면서 맏형으로서 족장이라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사람들에게, 출연자에게 신뢰감을 주려면 제가 알고 있어야 되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이제 틈나는 시간대로 배우다 보니 성취감에 빠져서 과연 내가 이것도 도전을 해서 할 수 있을까? 싶었고, 그렇게 하다가 비행기까지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으로는 "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활주로에 제가 저의 랜딩 기어를 한번 담아보는 것이다. 허락이 되는 한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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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