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이 은퇴 심경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이형택이 은퇴 심경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은 본격적인 정리가 시작되기 전 집을 구경했고, 이때 이형택의 금메달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형택은 "연금과 관련된 것들만 있다"라며 털어놨고, 신애라는 "연금과 관련된 게 이렇게 있다면 괜찮으시겠다"라며 능청을 떨었다.
또 박나래는 "금메달 딸 때 기분이 어떠냐. 우리는 세계 1위가 어떤 기분인지 모르니까"라며 기대했다.
이형택은 "1998년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첫 금메달이었다. 그때 갈 때는 IMF(아이엠에프)였고 팀이 해체되는 위기였다. 금메달을 못 따면 팀이 해체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합했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더 나아가 이형택은 "시합을 이기면서 군대 면제가 됐다.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계속해서) 대회에 나갔다"라며 고백했다.
이어 이형택은 "로저 페더러도 아직까지 올림픽 금메달을 못 땄다. 올림픽 금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운 좀 따라줘야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신애라는 "몇 년을 열심히 했는데 금메달을 못 따면"이라며 궁금해했고, 이형택은 "도하 아시안게임 때가 단식 금메달을 노리고 간 거였는데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단체전은 동메달 정도만 노리고 간 거였다"라며 회상했다.
그러나 둘째 아들과 셋째 딸은 다리가 아픈 기색을 드러냈고, 이수안 씨는 "저희 애들은 아빠가 TV에 나와도 안 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나래는 "아버지 금메달 이야기 몇 번 들어봤냐"라며 물었고, 이미나 양은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한 백 번"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특히 신애라는 "한국을 빛내셨는데 어떤 다른 직업ㄷ보다 은퇴가 빠르지 않냐. 어떤 마음이셨냐"라며 질문했다.
이형택은 "후련하기도 하면서 다시는 경기장에서 할 수 없다는 게 되게 아쉽기도 했다. 선배드리 은퇴하면 파노라마같이 쭉 지나간다고 하더라. 진짜 그런 기분이 있더라. 어떻게 시작했고 어디서 뭐 했는지 이런 것들이 파노라마같이 지나가더라"라며 밝혔다.
신애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포츠 선수들이 많이 나와주시니까 시청자로서 반갑고 좋다"라며 못박았고, 이형택은 "저도 잊혀 있다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사람들이 알게 되니까 좋은 거 같다. 테니스라는 스포츠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거 같아서"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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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