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김태균이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후 겪은 고민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야구선수 김태균, 박용택이 출연했다.
야구선수에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김태균은 "야구에 관심이 없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부모님 때문에 시작한 야구가 싫어 도망가고 잡히는 생활을 하던 김태균은 중학생 때 현실을 받아들이고 야구를 열심히 했다.
그런데도 관심이 생기지 않았던 김태균은 "저만 살아남으려고 했다. 남들이 뭘 하는지 다른 팀이 어떤지, 야구에 대한 깊이가 없었다. 그렇게 해설을 하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김태균은 "선수 때도 무슨 일이 생기면 옆에 있는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은퇴 잘했다. 40살까지 어떻게 했냐"라며 놀랐다.
초등학생 때 야구를 해 관심이 많은 서장훈은 김태균의 해설 방송을 봤다며 "너는 잘만 하면 해설로 주목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김태균의 충청도 사투리를 높이 평가했다. 서장훈, 이수근은 김태균에게 충청도 사투리를 캐릭터로 한 해설을 제안했다.
서점에서 야구 책까지 구매해서 공부했던 김태균은 "준비를 며칠 동안 해서 간다. 막상 가면 준비할 걸 얘기할 틈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네 얘기에 답이 있다"라며 "그동안 남한테 관심 없고 다른 사람들의 야구에 관심이 없었던 게 네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이미 다 알면 더 준비를 안 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오히려 뒤떨어질 수가 있다"라며 "너 꿈 감독 한번 하는 거 아니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답을 망설이는 김태균에 서장훈은 "나도 그렇다"라고 먼저 솔직히 답했다.
이어 서장훈은 "나중에 감독, 코치, 단장이 되든 그때를 위해서 하면 된다. 지금 하는 대로 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장훈은 김태균, 박용택에게 "잘하려고 하지 마라. 잘하려고 하면 못 잘한다. 그동안 승부의 세계에 살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이제는 승부가 아니니까 스트레스를 내려놓길 바란다"라고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KBS Joy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