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소녀시대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 티파니 영이 '시카고'에 출연 중인 감회를 드러냈다.
티파니 영은 19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의 가장 큰 매력은 굉장히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가 가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한국 초연해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사랑 받은 '시카고'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시카고’는 재즈, 술, 욕망, 폭력, 범죄, 그리고 돈이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쿡카운티 교도소의 여죄수들의 이야기다.
티파니 영은 경쟁률 200대 1을 뚫고 아이비, 민경아와 함께 록시 하트 역을 맡았다. 록시 하트는 정부 프레드 케이슬리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와 벨카 멜리의 인기를 빼앗는 코러스 걸이다.
티파니 영은 "록시는 그중 제일 인간적이고 순수하다. 처음부터 야망녀가 아니라 이런 사건이 벌어지고 선택을 하면서 본능 안에 있는 야망을 깨어가는 록시를 표현하려고 했다. 첫 장면부터 신마다 록시의 선택으로 인해 순수한 면도, 화나는 면도 나온다. 다양한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이비, 민경아와 함께 트리플캐스팅됐다.
티파니 영은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본 작품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다시 봤었다. 언젠가 30대가 되면 나도 할 수 있을까 꿈에 그리던 작품이었다. 항상 공부했고 대본 속 시대를 분석했다. 마치 학생처럼 '시카고'를 정말 많이 팠다. 1920년대 '시카고'의 사진을 검색하고 '이 도시를 걸어다니며 이 대사를 하겠지' 하며 디테일하게 파고들었다. 춤도 미리 찾아서 오디션에서는 다 외워 보여줬다. 다른 배우 사이에서 '파니는 공부를 많이 해왔대'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춤, 노래는 당연히 준비했고 그런 백그라운드와 디테일을 신경 쓰려고 했다"라며 캐스팅되기까지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시카고'의 매력이 어덜트하다고 생각한다. 감히 20대에 도전할 수 없는 작품 같았다. 그래서 더 버킷리스트로 꿈에 그리던 작품이었다. 아직은 걸그룹 이미지가 있는데 나이가 좀 있다. 다들 되게 어린 줄 알더라. 미국에 가서 연기 공부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했고 곡 작업을 하면서 대본에 대한 이해력이 넓어졌다. 내 목소리와 모든 게 악기라고 생각하며 임하게 됐다. 지금 록시를 만나서 너무 즐겁다"라며 미소 지었다.
뮤지컬 '시카고'에는 티파니 영을 비롯해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영,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S. J. Kim 등이 출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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