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슈퍼리그의 창설은 예견된 바였다. 18년 전, 어쩌면 그 이전부터 이 이야기가 진행됐을지도 모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맨체스터 시티 전담 기자인 샘 리는 19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슈퍼리그 창설 관련 소식을 업로드했다.
슈퍼리그는 유럽 최고의 빅클럽 12개 팀이 참가를 확정해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탈퇴해 자국 리그가 열리지 않는 주중에 빅매치들을 치른다.
맨시티 역시 슈퍼리그 창립 구단으로 참가가 확정된 가운데 기자는 "이건 기본적인 사항이다. 난 우리가 구단이 자신들의 레버리지를 위해 회사를 운용하는 등의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쓴 느낌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무엇이든 변화는 일어난다. UEFA 챔피언스리그 개편안은 충분히 나빴다"고 언급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개편안은 현재 32개 참가팀을 36개로 늘리고 팀 당 10경기 씩 리그를 진행해 최종 순위에 따라 상위 8팀이 토너먼트 직행, 나머지 8팀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을 협의해 발표한 안드레아 아녤리 유벤투스 회장이자 유럽프로축구클럽협회(ECA) 회장이 ECA 회장직에 물러나 슈퍼리그 부회장으로 합류해 이마저도 유명무실해졌다.
이어 샘 리 기자는 한 팔로워로부터 "왜 아르센 벵거가 지난 2010년에 슈퍼리그 창설 가능성을 했는가? 마치 10년 간 이러한 물밑 작업이 있는 것 처럼 들린다"라고 질문을 받았다.
기자는 "난 바르셀로나의 다큐멘터리 '바르셀로나 컨피덴셜'을 본 적이 있는데 조안 라포르타 현 회장이 재임 중이던 2003년, 다른 구단들과의 미팅에서 슈퍼리그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말했다"라고 답변했다.
벵거는 지난 2009년에 UEFA챔피언스리그그를 대체할 새로운 리그의 창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아마도 10년 안에 돈이 들어오는 새로운 유러피안 리그를 갖게 될 것이다. 몇몇 구단들에게 챔피언스리그는 더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앞선 2003년, 라포르타 회장이 40세의 나이에 바르셀로나 회장이 됐을 때 이미 슈퍼리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 당시는 슈퍼리그 창설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역시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재임하던 중이었다.
현재까지 슈퍼리그 논의가 첫 언급된 건 바르셀로나 다큐멘터리에서 언급된 2003년이 가장 빠른 시기다.
꽤나 역사가 오래된 슈퍼리그 논의는 18년이 지난 2021년, 여러 빅클럽들과 함께 현실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공교롭게도 라포르타 회장이 회장으로 복귀한 직후 슈퍼리그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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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