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김종민이 말 못하는 불편함을 토로하며 신동엽부터 유재석까지 부탁 릴레이를 이어갔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업글인간'에는 김종민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김종민은 "말을 못하는 게 불편함"이라며 '말 잘하기' 업글에 도전했다. 아침부터 김종민은 소리가 안 나오는 홈시어터를 고치던 중 고객센터에 전화해 문의했다. 김종민은 계속해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은 "제가 불편한 게 많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의 생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표현도 잘 못하고 부탁도 어렵다. 사람들과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쌓이고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종민은 친한 동생인 딘딘을 집으로 불렀다. 김종민은 "다른 게 아니고 내가 이번에 솔로곡을 해 볼까 했다. 녹음을 했는데 어딘가 좀 약한 것 같아서"라며 조언을 부탁했다.
딘딘은 "형이랑 단 둘이 있으면 어색하다. 연예대상 끝나고 세윤이 형이랑 15분 동안 울면서 전화했다. 다른 멤버들이랑도 문자하고 전화했다. 근데 형한테만 안 보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김종민은 "말을 조리있게 못 하니까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딘딘은 "왜 좋은 얘기를 해주려고 하냐. 그냥 대화를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딘딘이 연정훈을 언급하자 김종민은 "유부남이잖아. 유부남은 또 다르니까 연락을 잘 못했다"고 말했다. 또 김구라와도 불편하다며 "구라 형도 나를 불편해한다"고 답했다. 유재석에 관해서는 "재석이 형은 부담스러울까봐 더 못하겠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신동엽과는 "운동 때문에 동엽이 형이 연락 줬었다"고 전했다.
김종민은 "감정 표현이 서투르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잘못 받아들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말을 아끼는 편이다. 생각도 많다 보니까 너무 힘들고 더 어렵더라"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딘딘보다 어릴 때였는데 어쩌다 선배들과 친해졌다. 그때도 연락을 잘 못하다가 어느날 연락을 큰 맘 먹고 했는데, 이 형은 농담으로 '종민아 너도 급하구나' 하셨다. 내가 잘못하면 아부처럼 보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충격을 먹고 연락을 잘 못한다"고 설명했다.
딘딘은 김종민에게 "동엽이형한테 연락해봐"라고 말했고, 김종민은 "보이스피싱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며 당황해했다. 이어 김종민은 용기를 내서 신동엽에게 안부 문자를 보냈다. 신동엽은 "우리 종민이"라는 다정한 답장으로 김종민을 웃음짓게 했다.
김종민은 "한 곡을 다 불러보고 싶다. 록 적인 요소를 좀 넣었다. 원래 하고 싶었다"며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옛날 걸 리메이크하다 보니까 올드한 느낌이 나더라. 편곡을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솔로곡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에 딘딘은 유재석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조언했고, 김종민은 부담스럽게 전화를 걸었다. 유재석은 곧바로 "방송은 아니겠지?"라고 눈치를 챘다. 김종민은 솔로곡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유재석은 "100위권 안엔 힘들다. 종민이 능력에 관한 문제는 아니다. 뒷 부분은 좀 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종민은 이효리에게 문자를 보내기 전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지웠다. 이어 김종민은 한 번도 전화해본 적이 없다는 주영훈부터 그레이, 뮤지, 양동근에게 연락을 해 편곡부터 피처링 등을 제안해보기도 했다.
김종민은 "말을 할수록 가까워진 느낌이 있었다. 이제 가끔씩 안부라도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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