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실화탐사대'가 A중사의 민낯을 취재했다.
1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124회에서는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나오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A중사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제보자 B씨는 "TV를 우연히 틀었는데 어디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더라. 잘못 봤나 싶었는데 진짜 걔더라"라며 "그때 기억이 돌아와서 손발이 떨리고 트라우마처럼 올라오기 시작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짜 보통이 아니란 생각을 해서 제보하고 싶었다며 "OOO부대의 A중사다"라며 첫 방송 이후 댄스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A중사를 지목했다.
3년 전 부산, B씨는 "아는 동생과 우연찮게 보게 됐다. A 중사가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 자연스럽게 통화를 하게 됐다. 급속도로 연인 사이가 됐다. 밤낮으로 전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 사이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B씨는 "'사실은 내가 유부남이다. 난 너를 꼭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 충격을 받았다. 손발이 너무 떨렸다. 관계랑 모든 마음이 다 갔기 때문에"라며 "그때 너무 힘들었다. 이 사람이 너무 좋았다. 왜 진작 얘기를 안 했냐고 원망은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확실히 좋아한다는 걸 느끼고 본인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본 모습이 나오더라"라며 "바지를 너무 많이 입는다고 속옷은 입지 않고 치마를 입고 와달라고 하더라. 또 계속 사진 한 번만 찍자고 졸랐다. 제 신체 사진을 계속 요구해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고 밝혔다.
B씨는 "처음엔 사진을 찍자고 하다가 초대남이라는 말까지 하더라"라며 "'내가 관음증이 있는데 내가 진짜 사랑하는 여자랑 다른 남자랑 자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소원이라고 하더라. 그러면 성관계를 안 해도 되니까 마사지라도 받아달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씨는 "솔직히 기분이 더러웠다. 도저히 못 하겠다고 했더니 초대남을 보냈다. 그랬더니 '다음엔 다른 남자랑 한 번 더 시도해보자'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A중사와 헤어진 B씨는 "문득 자고 있는데 뒤통수가 따가웠다. 여자들 기분이라는 게 있지 않나"라면서 "옛날에 A4용지에 뭘 적어서 제 배에 갖다 놓고 혼자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중사가 A4용지에 적었던 단어를 떠올린 B씨는 그 단어를 검색했다.
B씨는 "음란 사이트가 있더라.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세계였다. 어디서 낯익은 아이디가 있는데 보자마자 그냥 몸이 정지되고 심장이 떨렸다. 제 사진 2장을 올려놓고 초대남을 구한다고 유포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아이디로 올린 게시물에는 B씨 뿐만이 아니었다. 낯익은 장소, 다른 여성의 사진까지 있었던 것. 사진 유포 후 A중사에게 연락하자 A중사는 "뭔 벌을 받아야 하냐. 하나님한테 받아야 되냐"라고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유포 피해자 C씨는 "가볍게 만나기 시작했는데 제가 감당할 사람이 아니다 싶었다"며 "둘이 같이 있는데 갑자기 예고도 없이 누가 들어오더라. 이게 뭐냐고 했더니 능글맞게 웃으면서 그냥 해보자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C씨는 "A중사가 핸드폰이 두 개가 있더라. 그중에 하나는 사진이 진짜 많았다. 거기에 제 사진도 있었는데 유출 안 하겠다고 하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취재 이후 여러 피해자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한 제보자는 "여자 문제는 둘째 치고 애들도 많이 괴롭혔다. 악질이었다"라고 전했다. 학교 폭력 뿐 아니라 불법 일수 대출 사이트,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실화탐사대' 측은 "A중사는 출연하던 방송에서 개인사로 자진하차했다고 알려져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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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