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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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의 승부수, 세비야를 무너트리다

기사입력 2010.12.20 10:11 / 기사수정 2010.12.20 10:14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난적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위로 전반기 라리가를 마무리했다. 레알은 한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무리뉴 감독의 승부수가 빛난 경기였다.

세비야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공격을 막기 위해 포워드인 네그레도와 파비아누를 제외하고는 전부 수비에 가담하는 두터운 수비 전술을 펼쳤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루와 사비 알론소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부재한 가운데 공격 전개에 문제를 드러냈다. 세비야의 두터운 수비는 벤제마와 호날두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만들었으며, 네그레도와 파비아누의 역습은 카시야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라리가 우승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 주도권을 잡았으나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경기 내용은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세비야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세비야는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조금씩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64분 카르발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는 세비야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의 주도권을 세비야에게 내주며 홈경기에서 승리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은 수비 자원을 교체 투입하지 않고 3백 상황에서 더욱 공격에 전념하는 승부수를 둔다. 그리고 그 승부수는 디 마리아의 골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디 마리아는 후반 77분 팔롭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였다. 무리뉴 감독은 골이 들어간 즉시 라울 알비올을 투입하며 수비적으로 나갔다. 세비야는 뒤늦게 공세를 펼쳤으나 레알의 수비를 넘을 순 없었다. 세비야는 라리가 5연패에 수렁에 빠진 동시에 수비수 오스망 다보가 디 마리아의 다리를 걷어차고 퇴장을 당하는 등 세비야의 2010년은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빛난 것은 호날두, 외질이 아닌 무리뉴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센터백 카르발류가 퇴장 당한 가운데 수비수를 투입하는 일반적인 선택 대신, 공격을 유지하며 세비야의 두터운 수비를 무너트렸다.

무리뉴 감독은 벤제마가 부진한 가운데 이과인이 부상당한 현재 유일한 포워드인 벤제마를 측면 미드필더 페드로 레온으로 교체하여 후반전 레알의 주요 공격루트로 만들었으며, 득점 이후 바로 라울 알비올을 투입하여 세비야의 공세를 막아내며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옐로카드 12장, 레드카드 2장이 나온 난전 속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난적 세비야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 10/11시즌 프리메라리가의 전반기를 2위로 마치게 되었다.

1위인 승점 43점의 바르셀로나와 2점 차이로, 레알 마드리드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게 되었다. 라리가는 이번 16라운드로 전반기가 종료, 2주간의 휴식과 함께 겨울 이적 시장의 문이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레반테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경기가 레알 마드리드의 2010년 공식전 마지막 경기가 된다.

[사진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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