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기안84가 사무실을 청소하며 고민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기안84는 직원들이 퇴근한 뒤 사무실을 둘러보며 정리를 했다. 이어 '나 혼자 산다' 해외여행 당시 가져왔던 캐리어 안도 정리를 해 봤다. 기안84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정리를 했다. 박나래는 "참신하게 정리를 하신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기안84는 직원들의 자리도 직접 정리했다. 사무실 오픈 초반에 꽉 찼던 책상 중 몇 군 데 빈 책상이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원래 직원이 총 다섯분이었는데 지금 세 분이 남아 있다. 한 분은 만화연재 데뷔를 하셨고 다른 한 분은 다른 작업으로 나가게 되셨다"고 알려줬다.
기안84는 막대걸레를 가져와 간판 청소를 하려고 했다. 기안84는 막대걸레를 최대한 늘려 물에 적신 뒤 간판을 닦기 시작했다. 처음에 발이 삐끗하면서 막대걸레 브러쉬 부분이 빠지기도 했지만 끝까지 청소를 이어갔다. 기안84는 사무실을 개업하면서 다른 물건들은 미술학원에서 가져온 물건을 사용했지만 유일하게 돈을 들여서 한 것이 간판이라면서 구정물을 맞으면서도 간판을 깨끗하게 닦아냈다.
기안84는 간판 청소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봉투를 들고 회의실로 향했다. 기안84는 벽에 벽걸이핀을 붙여 액자를 걸었다. 이시언, 헨리와 함께 찍은 세 얼간이 액자도 있었다.
기안84는 회의실 내에서 주호민의 상패를 발견하고 찜찜해 했다. 주호민이 파괴의 신으로 유명하다고. 기안84는 주호민이 군대에 다녀온 사이 재학 중이던 대학교가 없어지는가 하면 만화를 연재했던 한 포털 사이트도 없어졌다고 전했다. 기안84가 주호민의 상패를 보고 돌아서던 순간 세 얼간이 액자가 뚝 떨어졌다. 이에 기안84는 벽걸이핀을 추가로 더 붙여서 다시 액자를 걸었다.
기안84는 마감을 하면 항상 누워서 잠들었던 소파 다리를 고쳐보고자 했다. 기안84는 전동 드라이버 없이 맨손으로 못을 박으려다가 결국은 포기를 했다.
기안84는 소파 고치기를 다음으로 미룬 뒤 사무실 구석에서 가구를 재배치했다. 수납장을 비롯한 몇몇 가구들로 파티션을 만들 계획이었다. 기안84는 평소 마감을 하고 누워 있을 때 공간이 오픈되어 있어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숨어서 쉬기 위해 자신만의 시크릿 방을 만들겠다고 했다. 기안84는 북유럽 느낌으로 시크릿 방을 꾸미기 위해 조명, 오르골, 턴테이블까지 진열을 했다. 기안84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냈다고 판단 만족스러워했다.
기안84는 대청소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인터뷰 자리에서 "정리하는 뿌듯함보다는 직원분들이랑 어떻게 가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사장으로서의 고뇌를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