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원래대로 돌아 왔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1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류지혁(3루수)-이창진(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서다.
최원준이 다시 1번 타순에 복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4일 경기 전까지 최원준이 3경기 13타수 1안타에 그쳐서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최원준은 개막 첫 5경기 연속 안타를 쳐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렸는데, 윌리엄스 감독은 그 뒤 3경기에서 최원준이 일시적 타격 페이스 저하에 스스로 실망스러워했다고 봤다. 최원준은 14일 광주 롯데와 경기에서는 5번 타자로 나서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KIA 공격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반적인 모습 자체는 괜찮다. 사실 어제보다 그 전날 밤에 안 맞고 안 좋다 보니 실망스러워했는데, 그게 가장 마음에 걸렸다. 그렇지만 잘 참고 인내심 있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잘해 주고 있다. 타석 결과가 좋든 나빴든 금방 잊는 부분에서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며 "실망하는 모습을 조금 봤다고 했지만, 사실 최원준은 그 직전까지 잘해 왔다. 그만큼 보기 쉬운 모습이 아니었으니 부담을 덜어 주고 리듬을 살려 주려 조치했는데, 어제 경기를 잘 풀어가 줬다"고 말했다.
14일 경기에서는 또 연장 12회 말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이기는 데 최원준의 3루 도루가 결정적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린 라이트를 받았으니까 뛸 것이라면 확실히 세이프가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출발이 좋았고, 송구를 보니 안전하게 들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르게 보면 3루 도루를 시도하는 게 어떨 때는 2루 도루보다 쉽다고도 생각될 때가 있다. 선수로서는 당연히 불안하겠고, 거리상으로는 똑같지만 리드나 준비 동작에서 자연스러웠겠다. 포수에게는 송구해야 하는 거리가 짧지만 주자로서는 유리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KIA는 15일 포수 백용환, 투수 이승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투수 고영창, 서덕원을 불러 올렸다. KIA 관계자는 "이승재는 14일 경기에서 8회 초 1사 2루 강태율 유격수 땅볼 때 주자 정훈이 런다운에 걸렸을 당시 3루 베이스에 백업하러 들어가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KIA는 이승재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