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준상이 '스프링 송' 등 연출에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전해지는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얘기했다.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프링 송'(감독 유준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준상 감독과 배우 이준화, 정순원이 참석했다.
'스프링 송'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를 담은 영화. "뮤직비디오 찍으러 갈래?"라는 말 한마디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대책 없지만 열정만큼은 가득한 이들의 여정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유준상의 장편 연출 도전은 '스프링 송'이 세번째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이자 감독 데뷔작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로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아직 안 끝났어'(2019)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스프링 송' 역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날 유준상은 '(연출 도전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어떠냐'는 물음에 "가족 분들이 이제는 '계속 하세요'라고 한다"고 넉살을 부려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여기까지 왔는데 더는 말리지 못한다. 좋아해준다"고 덧붙였다.
또 유준상은 '음악 영화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제가 음악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이 주가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영화 연출 전공이기 때문에 전공한 것들을 잘 살리려고 했는데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40대 후반부터 시작을 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이전부터 많은 영화를 만드셨던 감독님들과 특별히 차별화를 두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또 제가 만드는 영화로 계속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의 후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한 유준상은 "후반 작업에서 결정나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였고 음악에도 공을 들였다. 그런데 진도는 안 나가고 힘든데, 조금의 빛이 보일 때 힘을 내면서 그것이 제게 정말 힘든 시간이지만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새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겨우 영화를 세 편 했기 때문에,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덧붙인 유준상은 "제가 지금 단편 영화를 하나 찍어둔 것이 있고, 네 번째 영화는 남미에서 찍으려고 한다. 시나리오와 음악이 어느 정도 다 완성된 상태고, 뮤지컬 영화를 한번 찍어보려고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영화를 언제까지 찍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70세까지는 찍지 않을까 싶다. 찍을수록 해내고 싶고, 어떻게든 해낼 것이다.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다시 한 번 넉살을 부렸다.
유준상은 "배우 일도 영화 일도 내가 온전하지 않고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 생겼다. 당분간은 저를 계속 몰아치면서 만드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프링 송'은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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