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노는언니'에서 팀킴이 10년 몸 담은 팀을 폭로한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프로그램 '노는 언니'에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컬링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 컬링 '팀킴'이 출연했다.
이날 팀킴은 "강릉에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강릉으로 이적한 근황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노는 언니'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식사 자리에서 팀킴은 10년간 함께한 팀을 떠나 이적하게 된 이유를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들은 "조심스러운 게, 아직도 진행중인 일"이라고 말문을 연 뒤, "안 좋은 문제들을 운동하는 내내 안고 지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은정은 "올림픽 이후에도 부당대우가 심해졌고, 이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선수생활 그만두더라도 이야기는 해보자. 여기서 피해버리면 우리 이후에 우리와 같은 선수들이 또 생겨나고 이런 핍박 등을 겪으면서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았다"며 "우리가 팀만 옮겨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 얘기하게 됐다. 그 상황에서는 내가 여기서 그만두나 얘기를 해서 잘못돼서 그만두는 거나 상황은 똑같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팀킴은 "당시 사람들이 얘기를 했던 게 '올림픽 끝나니까 터트린다', '돈 때문에 팀을 배신한 거다' 등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씁쓸하게 이야기헀다.
재판을 준비하면서 국대 선발전을 준비했다는 팀킴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2020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팀킴은 국대 승인이 지연되고, 소속팀 없이 방치가 됐었다고.
이에 박세리는 분노를 표했고, 김은정은 "변화가 더디다보니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잘했는데도 달라진 게 없으면 선수들은 갈 곳이 없다"며 "'안 하고 말지'하면 개선이 안 된다"고 이에 공감했다.
김은정은 "당시엔 너무 힘들어 우리가 왜이랬을까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10년, 20년 후엔 우리가 그때 잘했다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며 "저희가 생각한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언니들은 '팀킴'을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영상편지를 준비했다. 팀킴은 의성에서 강릉으로 같이 온 코치의 등장에 보자마자 눈물을 쏟으며 뭉클함을 안겼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E채널 '노는 언니'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