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나빌레라' 송강이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박인환을 걱정했다.
13일 방송된 tvN '나빌레라' 8회에서는 심덕출(박인환 분)이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채록(송강)은 탈의실에서 심덕출의 수첩을 주웠고, 수첩 안에는 '내 이름은 심덕출. 나는 알츠하이머다'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심덕출은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고, "날이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나 화창한데. 내가 도대체 왜. 엄마, 아버지. 난 어떻게 해요"라며 오열했다.
이채록은 심덕출의 집으로 달려갔고, 마침 심성관(조복래)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이채록은 심덕출의 집 앞을 서성이다 심은호(홍승희)와 마주쳤고, 심덕출의 식구들과 함께 식사했다.
이때 이채록은 "할아버지 오늘 데뷔하셨어요. 발레단에서 무용수들 앞에서 발표하셨는데 오늘 엄청 잘하셨어요. 박수도 엄청 받으시고"라며 칭찬했다. 더 나아가 이채록은 심덕출이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려야 하는지 고민했다.
특히 이채록은 심덕출과 목욕탕을 찾았고, 등을 밀어줬다. 심덕출은 "아이고 시원하다. 진짜 손자랑 목욕 온 거 같네"라며 기뻐했고, 이채록은 "손자로 생각하든가요. 어차피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일 텐데"라며 밝혔다.
이채록은 "좋아질까요? 아버지랑요. 목욕탕 같이 오면 사이가 좋아질까요? 전요. 아버지랑 추억이 별로 없어요. 훈련받았던 거. 혼났던 거. 맞았던 거. 그것만 기억나요"라며 이무영(조성하)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채록은 "당구장에서 들어서 짐작은 하셨죠? 우리 아버지 애들 때리면서 운동시켰어요. 그래서 감옥 갔고. 엄마도 그때 돌아가시고. 정말 너무 미웠는데 다신 보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생각나요"라며 고백했다.
심덕출은 과거 아버지가 목욕탕에서 자신에게 사과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덕출은 "그 한 마디에 마음이 풀어지더라. 나만 발레를 못한 게 미련이고 한인 줄 알았는데 우리 아버지도 그랬다는 걸 그때 알았어. 채록이 아버지도 그럴 거야. 말을 하지 못했을 뿐이지"라며 다독였다.
심덕출은 "그리고 왜 추억이 없어. 네가 어려서 기억을 못 해서 그렇지. 분명 아버지도 채록이 데리고 목욕탕도 가고 물가도 놀러 가고 그랬을 텐데. 좋아질 거야. 나랑 우리 아버지처럼"라며 위로했다.
그뿐만 아니라 심덕출은 알츠하이머병 탓에 길을 잃고 헤맸고, 양호범(김권)은 심덕출을 알아보고 의아해했다. 양호범은 심덕출의 수첩을 보고 그의 상태를 알았다. 이때 이채록이 나타났다.
이채록은 심덕출이 자신을 기억할 수 있게 발레를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심덕출은 처음 이채록을 본 날 메모를 남겼고, 이를 통해 '그날도 난 기억을 잃었다.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는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내 귀에 갑자기 음악이 들렸고 내 눈에 발레리노가 보였다. 그 청년이 날아올랐고 어린 시절에 보았던 발레리노의 모습이 떠올랐다. 호통치던 아비의 얼굴과 어린 나의 모습이 보였고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날 이후로 그 청년의 발레 하는 모습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라며 밝혔다.
심덕출은 마침내 기억이 돌아왔고, "채록아"라며 이채록의 정체를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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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