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뉴스가 너무 많은 이 시국, 듣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지고 널리널리 퍼트리고 싶은 아이돌 미담을 전합니다. 마음껏 제보해주세요.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처음으로 가족 아닌 사람한테 사람다운 대접을 받아봤어요. 큰 힘을 얻었죠."
[아이돌 미담]의 첫 주인공은 걸그룹 다이아(DIA)입니다. 제보를 주신 분은 W씨로, 다이아로 인해 큰 힘을 얻고 마인드를 바꿔 인생까지 새롭게 꾸려가고 있는 분이시죠.
W씨는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이아에게 힘을 얻은 스토리를 게재했습니다.
당시 W씨는 "몸이 약간 불편해서 휠체어 신세진다. 그래서 팬싸인회 갈 때마다 단층이 높아서 못 올라가거나 맨 마지막에 팬매(팬매니저)가 휠체어 들어줘서 받고 그랬는데 이날은 정말 아무도 안 도와줘서 애들이 내려와서 하기로 했다. 난 당연히 서서 해주는 줄 알았지 보통 그러니까. 근데 애들 다 단상에 쭈그려 앉아서 어떻게든 눈 맞추고 얘기하려고 해주더라. 좀 감동했다. 생전 인간 취급 못 받아서 별 생각없이 살았는데 그 이후로 좀 열심히 살아서 돈도 벌고 친구도 만나고 함"이라는 글이었죠.
W씨는 "우리 얌(DIA) 잘됐으면 좋겠다. 너무 착하고 날 다시 살아가게 해준 애들이니까"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이아를 함께 좋아하는 팬들과 추억을 공유한 W씨는 이후 '연예인 미담을 제보 받는다'는 기자의 네임카드를 본 뒤 SNS와 메일을 통해 직접 일화를 전해왔습니다. 미담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도 함께였죠.
실제로 W씨가 공개한 사진들에는 계단에 쭈그려 앉아 눈을 맞추면서 싸인을 해주는 멤버들의 다정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자신들을 위해 시간을 쏟은 팬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다이아 멤버들의 표정에서 감사함과 함께 '찐 팬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W씨는 13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3때까지는 삶의 의욕이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하게 다이아 무대를 봤는데 내 또래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 모습에 마음을 다잡고 공부도 하고 위안을 얻었어요. 그러다 실제로 보고 싶어서 싸인회를 갔는데 단상이 높아서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팬매니저님께서 '멤버들이 내려와서 해줄 거다'라고 이야기해주셨었는데, 멤버들이 쭈그려 앉아서 해줄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멤버 예빈 씨에게 '왜 서서 안 하고 쭈그려 앉아서 하냐'고 물어봤는데, 그때 예빈 씨가 '얼굴 보러 온 거 아니에요? 눈 맞추고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처음으로 가족 아닌 사람한테 사람다운 대접을 받아본 거였어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또 W씨는 "또 다른 싸인회에 갔었을 때는 제 이야기를 듣고 예빈 씨가 같이 울어주더라고요. 너무 큰 힘을 얻었어요"라며 "꿈도 없고 의욕도 없었던 상태거든요. 대학을 갔지만 전공이 안 맞아서 힘들었던 상태인데, 다이아 멤버들에게 힘을 얻고 '나도 열심히 살아보자'라는 생각에 인간관계도 넓히고 외향적으로 성격이 바뀌게 됐어요"라고 다이아 덕분에 인생이 바뀐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W씨는 멤버들의 제안으로 다이아 멤버들과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며 다이아 멤버들의 따뜻하고 배려깊고 착한 심성을 뿌듯하게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미담도 전해왔습니다. W씨는 "멤버 희현 씨가 연극을 하셨을 때 보러 갔었거든요. 연기자 출입구에서 기다리면 꽃다발을 줄 수 있대서 갔는데, 안 보여서 매니저님께 전달하고 오려했어요. 그런데 희현 씨를 보러 오신 가수 청하님이 저를 보시고 희현 씨에게 '네 팬분 아니냐'고 말한 것 같더라고요. 희현 씨가 절 알아보고 절친인 청하, 솔빈 씨에게 저를 소개 시켜주고 같이 사진까지 찍어줬어요"라며 따뜻하게 자신을 반겨준 희현에 대한 미담도 추가 제보했습니다.
W씨는 최근 공식 팬카페에 편지를 게재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멤버 예빈이 "당연히 기억하죠. 같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참 추억이 많았는데..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편지 써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나도 항상 함께 한 추억 잊지 않고 변함 없이 노래하고 있으니 걱정 말고 언제든지 와요. 코로나 얼른 끝나고 꼭 얼굴 보면서 웃으면서 얘기 많이 합시다"라고 답장을 받은 것 역시 공개하며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예빈에게 감동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W씨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게는 큰 힘이 됐어요. 우리 다이아가 이제 7년차인데, 정말 착한 친구들이니까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미담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라고 강조하며 간절함을 표현하는 마음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W씨의 제보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다이아 멤버들의 입장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희현은 "팬싸인회 때도 그렇고 콘서트 때도 그렇고 자주 와주셔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다이아 멤버들이 많이 감사한 일이죠! 뭔가 크게 생각하고 행동했다기보단 와주신 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단 생각에 자연스럽게 움직였던 것 같아요. 팬 분이 작성한 글을 저도 봤는데 저희의 작은 행동들이 팬 분에게 또 다른 큰 기쁨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요즘 저 또한 팬분들 덕분에 하루하루 달리 살아갈 수 있는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예빈은 "사진 속 저 날은 '미스터 포터' 활동 당시 팬 싸인회였는데 그때뿐만 아니라 다음 앨범 때도 자주 와주셨던 팬분이세요. 저랑 동갑이라 '친구!' 하면서 반갑게 인사했던 기억이 나요. 팬싸인회를 하게 되면 보통 무대 위에 테이블이 있어서 올라오시기 많이 불편하셨을텐데 항상 오셔서 '저희가 많은 위로가 되었다고, 항상 저희 보면서 웃는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저는 오히려 제가 에이드 분들께 더 위로받고 힘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루는 팬분께서 이야기를 하시다가 울컥하셨는지 눈물을 보이신 날이 있었어요. 그때 저도 울컥해서 대화를 나누며 같이 울었던 적도 있었어요"라며 함께 기억하고 있는 추억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이어 "팬 싸인회를 하면서 에이드와 함께 나눈 좋은 추억들, 감사한 기억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자신의 시간을 다른 사람에게 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저희를 보러 와 주시는 에이드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컸고 대화할 때 눈을 마주하면서 얘기하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이렇게 미담으로 제보를 해주셨다니 그때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 이후에 2년 정도 뵌 적이 없었는데 한달 전쯤부터 공식 팬카페에 저한테 편지를 써주시고 계세요. 그저께도 편지를 써주셔서 방금 답글을 달았거든요. 너무 오랜만이고 이름까지 기억하는 분이라 너무 반가웠어요"라고 W씨에 대한 반가움도 표시했습니다.
또 예빈은 "편지 중에 '다이아가 인생에 봄이 되어준 존재라 그런지 봄이 깊어갈수록 더 보고싶다'라고 써주신 게 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며 감동 받은 편지라 기억에 남아요. 미담을 제보해주신 팬 분, 그리고 에이드 분들 항상 저희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얼른 다시 얼굴 보고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보고 싶네요. 앞으로도 저희가 위로가 되어드리고 행복이 되어드릴게요. 감사합니다"라며 W씨를 비롯한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보고싶은 마음을 표했습니다.
은채는 "몇 년이 지났지만 팬싸인회를 하며 기억에 남는 날 중 하루라 그날의 일도, 팬 분도 당연히 기억합니다. 여러 번 저희 싸인회에 와주시는 마음에 되려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당연한 일을 한건데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저희와의 추억을 잊지 않으시고 기억해 주신다는게 제가 오히려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한 번은 팬 분과 얘기를 나누는데 울컥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울컥한 적이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났지만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합니다"라고 반가움과 그리움을 동시에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모든 팬 분들께서 저희를 보러 와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니고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에이드에게 항상 정말 감사하고 받은 사랑에 비해 보답하지 못해드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시간 내에 컴백도 하고 대면 팬싸인회도 할 수 있는 날이 되어 팬분들의 얼굴을 보고 싶네요. 그리고 미담을 제보해 주신 정말 감사한 우리 팬분께 얼굴 보고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돌과 팬은 서로가 서로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관계입니다. 다이아와의 추억으로 W씨의 삶이 더욱 행복하게 채워진 것처럼, 다이아 역시 W씨를 비롯한 팬들과의 '시너지'로 큰 힘을 받아 새로운 활동에도 활력과 탄력을 받길 바라봅니다.
한편 다이아는 지난 2015년 데뷔 앨범 'Do It Amazing'으로 데뷔했으며 '왠지', '그 길에서', 'Mr. Potter', '나랑 사귈래', '듣고싶어', '굿밤', '우우', '우와', '감싸줄게요' 등의 곡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W씨 제공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