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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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지는 토트넘 '인종차별'...레비 회장도 당했다.

기사입력 2021.04.13 10:3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인종차별이 선수를 넘어 구단 수뇌부로 향했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12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SNS를 통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전 장면에서 스콧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당한 뒤 쓰러졌고 이어진 장면에서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 장면이 나왔지만 VAR 판정으로 취소됐다. 

이 장면 때문에 손흥민은 많은 맨유 팬들로부터 SNS 상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DVD', '원숭이'가 손흥민의 SNS 댓글 창을 도배했고 대한민국을 비하하는 의미로 통하는 '개고기'까지 등장했다.

토트넘 구단은 성명을 내고 "또다른 끔찍한 인정차별이 발생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함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이번엔 토트넘의 레비 회장의 SNS도 인종차별의 타겟이 됐다.

매체는 "토트넘 구단이 트위터와 경찰에 반 유대주의 게시물을 보고했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토트넘 팬들과 다니엘 레비 회장을 저격하는 내용의 공격적인 게시물이었고 현재는 삭제됐다"고 전했다. 

레비 회장은 영국 에섹스 주의 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현재 토트넘을 소유한 에닉 그룹 상무이사와 토트넘 홋스퍼의 회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토트넘은 SNS로 "우리는 반 유대주의 게시물을 트위터와 경찰에 보고했다. 해당 게시물이 아직 지워지지 않아 실망스럽다(게시물 삭제 전). 트위터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게시물에 대해 즉시 조치해야 한다. 우리의 내부 조사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노동당 국회의원이자 토트넘 이사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래미는 "이건 축구 경기다. 이번 인종차별은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의는 그 어느 곳에도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전에도 다빈손 산체스가 지난 리그 3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 직후 인종차별 타겟이 되면서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한 바 있지만 맨유 전 이후 두 차례 끔찍한 인종차별을 겪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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