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홍현희가 남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을 언급했다.
12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극한 고민 상담소-나 어떡해'(이하 '나 어떡해')에는 집과 회사밖에 모르던 남편이 20년을 지켜온 가정을 매몰차게 버린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의 남편은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날이 잦았고, 그때마다 치킨을 사 왔다고. 남편은 친구가 개업을 해서 사다 주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남편의 손목에서 발견된 화상 자국과 대화를 피하는 남편을 보며 온갖 의심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첫사랑과 재회했던 것. 더욱이 남편 첫사랑의 이름과 딸의 이름이 같아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남편은 첫사랑에게 간다며 이혼서류를 내미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충격적 반전은 남편의 첫사랑은 이미 약혼할 사람이 있었고, 이 모든 것은 남편의 착각으로 발생된 일이었다. 이후 남편은 뒤늦게 착각의 늪에서 빠져나왔고,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를 본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은 "남자와 여자의 외도의 기준이 다르다. 남자들은 외도를 신체적 접촉의 정도로 본다. 쉽게 말하면 잠자리를 했냐 안 했냐가 중요한 이슈가 된다. 여자는 정서적 교감의 깊이가 타격이 더 크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유리는 "이런 말 해서 죄송한데 정말 화딱지가 난다. 이혼 서류까지 준비했다"며 분노했다. 홍현희는 "평생 첫사랑을 품고 살려고 딸의 이름을 첫사랑의 이름고 똑같이 지은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성주는 "남자들이 약간 착각하고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척 보면 안다고 하는 것이다. 지극히 형식적인 리액션에도 남자들은 확신을 가지고 무모하게 덤비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현희는 "게임 초대에도 착각하는 남자들이 있다. 게임 초대한 거에 '이런 식으로 말 걸려고 하는 거냐'라며 착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성호는 양재웅에게 "첫사랑 때문에 이혼하는 사유가 많냐"라고 물었다. 이에 양재웅은 "남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성 역할을 학습할 때 능동적, 주도적인 성향을 학습 받기 때문에 첫사랑에 실패했을 때 자기 탓을 많이 한다"며 "'내가 그때 잘났다면'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여자보다 첫사랑을 더 잊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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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