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안현모가 기자 생활을 할 때 강호동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12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는 안현모, 신아영, 우혜림이 출연했다.
이날 안현모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얼떨결에 앵커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현모는 "통역대학원 졸업할 때였다. 친구가 새로운 채널이 개국을 하는데 실시간 통역을 할 사람을 구한다고 해서 친구를 따라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자 앵커 자리를 못 구한 상태여서 구할 때까지만 해달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그 방송을 하려면 싱가포르 본사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전 이미 받고 온 상태여서 그냥 제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현모는 "그때는 결혼도 안 했을 때라 밤낮없이 일을 했다. 영역을 넓히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고, 고민 끝에 기자로 이직을 했다"며 "같이 일하던 분들이 많이 말렸다. 겁을 많이 주셨지만 그런 얘기를 들으니 더 하고 싶었고 도전해보고 싶어 경력직 기자로 재입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현모는 “처음 입사했을 때 사람들이 '쟤는 항상 스튜디오에서 예쁘게 화장하고 앵커 하던 아이니까 기자 생활을 못 견딜 거야', '얼마 하다 포기하고 말 거야'란 시선이 있었다. 6개월 안에 그만 둘 거라고 했다더라. 그때 그 말을 듣고 나는 여기서 반드시 인정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안현모는 기자 생활 당시 강호동에게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그는 "'무릎팍도사'를 보는데 컬투쇼 선배들이 나오셨었다. 강호동 선배님이 특채로 개그맨이 되셨고, '잠깐 하다 말겠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20년 넘게 방송하실지 몰랐다고 말씀을 하셨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저렇게 돼야겠다고 생각해서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강호동 선배님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결혼 때문에 기자 생활을 정리했다는 말에는 "의심하는 분들이 많으셨다. 아무런 계획 없이 퇴사했다. 퇴사 후 3개월 만에 남편을 만났다"며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었더라면 결혼 준비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을 거다.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안현모는 “요즘 느끼는 것은 남편 복은 타고난 것 같다”며 "남편을 보고 이런 말을 잘 안 한다.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입을 다물고 있거나 딴소리를 한다. 방송에 나와서만 이런 얘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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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