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음악감독 김문정이 춤 실력을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그레이트 코멧' 연습을 하며 춤 실력을 공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문정은 안무, 노래, 연주를 동시에 해야 하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연습 현장에 나섰다. 현장에는 뮤지컬 안무 감독 채현원도 함께하게 됐다.
김문정은 '그레이트 코멧'이 무대 위에서 노래와 연주를 함께하는 뮤지컬로 배우들이 연주도 하고 오케스트라들도 배우가 되는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고난이도의 뮤지컬이라고 설명했다.
채현원은 연습에 앞서 "스텝이 안 되는 거는 용납 못한다"고 했다. 이에 김문정은 "음악도 해야죠"라고 말하며 안무 감독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채현원은 피아노에 맞춰 스텝부터 연습해 보자고 했다. 배우들과 연주자들은 스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김문정이 "이제 노래도 해 볼까요?"라고 하자 긴장하더니 스텝을 하면서 노래까지 하느라 힘들어 했다. 결국 김문정은 인상을 찌푸리며 "음정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문정은 노래에 이어 연주도 같이 해보겠다고 말했다. 배우, 연주자들은 춤을 추고 연주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잘해오던 스텝도 꼬이기 시작했다. 채현원은 "힘든 거 잘 알고 있다"고 배우, 연주자들을 다독이려고 했다. 그때 김문정이 끼어들며 "힘들긴 뭘 힘들어. 알고 한 거잖아"라고 했다. 연주자들은 인터뷰 자리에서 "계약서에는 약간의 안무와 약간의 코러스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며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억울해 했다.
김문정은 "마음에 안 든다. 합주다. 독주 아니다"라며 오케스트라 팀과 배우 팀을 분리시키더니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배틀 아닌 배틀을 벌여보자고 했다. 김문정은 채현원이 이끄는 배우 팀이 더 잘하는 것을 보더니 연주자 팀 하드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김문정은 다음 연습을 앞두고 "난 하기 싫은데"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무 연습을 할 차례로 '그레이트 코멧'의 하이라이트 넘버이자 관객과 하나가 되는 부분이었다. 채현원은 "이 장면의 묘미는 김문정 감독님도 함께 춤을 춘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문정은 "나 춤 잘 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잔을 들고 해야 하는 웨이브에서 삐걱거리는 움직임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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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