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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동안'...메시, 라이벌 떠나자 길어진 침묵

기사입력 2021.04.11 11:3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 때 엘 클라시코에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던 리오넬 메시는 이번에도 침묵을 지켰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30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메시는 이날 경기 총 7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을 2개에 그쳤고 5개의 슈팅이 모두 수비 블락에 막혔다. 

메시가 터지지 않은 바르셀로나는 오스카 밍게사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카림 벤제마와 토니 크로스에게 실점하며 1-2로 패했다. 

메시는 마지막 엘 클라시코가 될지도 모르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메시의 엘 클라시코 무득점 기록은 7경기로 늘었다. 

메시의 마지막 엘 클라시코 득점 기록은 지난 2017/18시즌 라리가 36라운드 경기였다. 당시 1-1로 맞서던 52분,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터뜨려 2-1을 만들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엘 클라시코였던 경기는 가레스 베일의 동점골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후 메시는 7경기, 1070일 연속 엘 클라시코 모든 공식대회 무득점을 기록했고 리그 엘 클라시코에서도 최근 21번의 슈팅 중 단 하나의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는 그동안 성인무대 데뷔 이후 공식전 45경기 26골 14도움을 기록해왔고 19승 11무 15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서도 그는 29경기 18골 9도움을 기록했다.

21세기 라리가 통산 최다골과 최다 도움을 자랑하는 메시는 라이벌인 호날두가 떠나자 침묵을 지키고 있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 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이 빠진 레알 수비진을 뚫지 못한 건 그에게 더 굴욕적이다.

3월 A매치 전까지 2021년에 12경기 16골 7도움을 기록해 바르셀로나의 순위 상승을 이끌었지만 메시는 3월 A매치 휴식 이후 두 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메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된다. 신임 회장 조안 라포르타 회장이 당선되면서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자신의 마지막 엘 클라시코가 될지도 모르는 경기에서도 메시는 침묵을 지켰고 바르셀로나의 우승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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