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암 투병 중인 가수 최성봉이 수백만원의 돈을 빌려준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에게 채무 변제를 요구 했으나 10년 가까이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9일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최성봉은 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에게 지난 2013년 8월, 500만원 이상의 돈을 빌려줬으나 지금까지도 변제받지 못했다.
최성봉은 엑스포츠뉴스에 "당시 경제적으로 어렵다면서 연습생들이 밥을 굶는다고 했다. 제가 어린 시절부터 가난하고 돈이 없어서 밥을 많이 굶어봤기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대표님이 도와달라고 해서 돈을 빌려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님에게 그동안 여러 차례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번번이 갚겠다고만 하고 실제적으로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에 공개한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최성봉은 A 대표에게 "매번 가끔씩 연락드릴 때마다 2013년 8월 23일 밤 (연습생 식비 생활비 등) 명목으로 빌려가신 돈 500만원을 돌려달라고 누차 말씀드렸음에도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안 갚으셔서 연락드린다"고 담겨있다.
이에 A 대표는 "보이스피싱"이라고 답장했고, 최성봉은 "보이스피싱 아니다. 형이 빌려갔던 날과 일 명목을 말씀드렸다. 아래에 적힌 계좌번호도 제 계좌 맞다"고 전했다.
또 이틀 후 다시 대화를 시도한 최성봉은 "전화나 아무 말씀 없으시다. 위에 말씀드린 날까지 입금 부탁드린다"고 재차 빌려간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해당 대화는 지난 2018년 12월, 채무가 이뤄진지 5년 여 만에 전달한 내용이다. 최성봉에 따르면 이는 빌려준 돈 중 일부이며 실제 500만원 이상을 빌려줬다는 것.
이와 관련 A 대표는 엑스포츠뉴스에 "당시 최성봉이 돈을 빌려준 게 아니라 선의의 마음으로 제게 돈을 준 것으로 기억한다. 10년 가까이 된 지금 갑자기 돈을 달라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최성봉은 최근 A 대표가 사무실로 찾아와 "갚겠다"는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에 대해 A 대표는 "그날 정신이 없어서 (갚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빌린 돈 자체가 없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편 최성봉은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자 출신의 가수다. 5살 때 보육원에서 도망쳐 나와 길거리를 전전하며 껌팔이, 막노동 등을 하며 어린 시절 생활한 사연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에는 암 투병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최성봉 본인 제공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