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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최정윤·안재모·배슬기·박형준 "막장극 아닙니다" [종합]

기사입력 2021.04.08 14:59 / 기사수정 2021.04.08 15: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모르파티'가 희망을 주는 드라마로 사랑 받을 지 주목된다.

SBS 새 아침드라마 '아모르파티-사랑하라,지금'이 12일 오후 8시 35분에 첫 방송한다. ‘아모르파티’는 절망의 순간,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인생 리셋을 그린 힐링 드라마다. 암 투병 돌싱녀와 무일푼 싱글 대디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쌍방 치유 로맨스’를 그린다. 

‘나도 엄마야’, ‘사랑이 오네요’, ‘열애’ 등의 배태섭 감독이 연출하고 남선혜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배태섭 PD는 "인생에서 큰 좌절과 실패를 맛본 사람이 다시 희망을 찾는 드라마다. 절망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짧은 절망, 긴 희망'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아모르파티'라는 제목에 대해 배 PD는 "니체의 말로, 자기 운명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절망에도 지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이 우리 드라마와 맞는 것 같다. 노래도 있고 뮤지컬도 있는데 '사랑하라, 지금'이라는 부제를 통해 명확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캐스팅도 언급했다. "여기 있는 배우들은 다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배슬기는 나름대로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상당히 많이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캐스팅에 대한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는 "내가 박한 편인데 8점 주겠다"라며 말해 출연진의 박수를 받았다.

최정윤은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라라 그룹의 외며느리이자 반박 불가 현모양처인 여자 주인공 도연희 역을 맡았다.  지고지순한 내조의 여왕이지만 완벽했던 인생이 남편의 내연녀로 인해 하루아침에 전복되고,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되면서 각성하게 된다.

최정윤은 "현모양처로 가정에서 충실히 살아온 주부였다가 인생에 큰 펀치 한 방을 맞고 쓰러질뻔한다. 하지만 '내 인생은 내 거야', '나를 사랑해' 하면서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캐릭터다. 공감 갈 부분이 많으니 도연희 캐릭터에 흠뻑 젖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오래 쉬어서 너무 연기가 하고 싶었다. 시놉시스를 보고 난 뒤 지금 내 나이에 도연희를 표현한다면 어떨지, 나 스스로가 어떻게 해낼지 궁금했다. 시놉시스가 너무 파란만장했다. 사람이 이렇게도 살 수 있을까 파란만장한 게 흥미로웠다. 인생은 정말 살기 힘들다. 나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내 인생에 있어 교훈이 되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해 선택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사실 별로 비슷한 부분은 없다. 음식도 잘 못 하고 살림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연희는 살림은 일인자다. 그런 부분은 닮지 않았는데 어떤 상황에 닥쳐도 내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찾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부분은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안재모는 10년 만에 SBS로 돌아왔다. 아내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프로골퍼의 길을 포기한 채, 골프장 티칭 프로로 홀로 어린 아들을 키워온 기러기 남편 한재경을 연기한다. 못 말리는 아들 바보, 아내 바보이자 매사 진중하고 배려 넘치는 따뜻한 남자다.

안재모는 "열심히 촬영만 했지 하이라이트 영상을 처음 봤는데 기쁨과 감동과 눈물이 벌써 눈앞을 가린다. 나도 기대가 되는데 끝날 때까지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배슬기, 박형준 때문에 쓴 맛과 배신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아들과 내 가족에 대한 사랑만은 절대 끈을 놓지 않는 지고지순하고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다. 앞으로 연희와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 나도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SBS에 복귀한 그는 "'야인시대' 후 희한하게 타 방송에서 많이 불러줬다. 온몸을 다 바쳐 열심히 했는데 왜 저를 그동안 버리셨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SBS에 질려서 안 나온 느낌을 받았다는 사회자의 말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예전에 스무 살 때 배태섭 감독님이 조감독님일 때인데 처음 봤다. 이후에 최근에 본 거다. '아모르파티'를 결정한 큰 계기는 배태섭 감독님이다. 안재모라는 친구를 처음 봤을 때 나중에 성공하겠다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해주셨다. 날 인정하고 믿어주신다는 것에 감동했다. 상대 여자주인공이 최정윤이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이 작품은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신했다.

안재모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막장드라마가 아니다. 물론 악역도 있고 선한 역도 있지만 따뜻한 드라마다.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희망을 가지면서 지켜보면 좋겠다. 전 장면이 관전 포인트다"라며 자신했다.

배슬기는 한재경의 아내 강유나를 연기한다.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비정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배슬기는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촬영 현장 분위기도 좋은 만큼 앞으로 더 재미난 드라마, 스토리가 많이 나올 것 같다. 강유나는 최정윤, 안재모에게 죄송한 역할이다. 좋게 말하면 자기 인생에 열정적이고 불꽃 같은데, 강하게 말하면 성공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강하고 독한 역할을 맡았다"라고 말했다.

다른 악역과의 차별점에 대해 "특별한 차별점보다는 그동안 나온 악역의 집합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게 다 나온다. 그런 악역을 표현하기 위해 표정 연기적으로 변화무쌍해야 하다 보니 이렇게 악한 여자도 있구나, 자식을 버리고 가족을 내버리는 독한 캐릭터는 살면서 못 해보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짚었다.

악역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 "감독님과도 캐릭터에 대해 상의를 많이 했다. 무조건 악만 있는 건 아니고 속으로 꿍꿍이도 많고 계획도 많이 하고 성공을 위해 머리를 쓴다. 다양하고 세밀한 표정 변화를 감독님께서 말해주셨다. 집에서도 자꾸 거울을 본다. 감정을 한 번 잡으면 내려오는 과정도 있고 올라오는 과정도 있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유나는 웃다가도 바로 정색하는 표정 변화가 많아 집에서 연구하고 연습하면서 노력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레드 컬러의 염색 머리를 한 배슬기는 "헤어 컬러적인 부분에서 강인함과 열정이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해서 레드 컬러를 했다. 의상에 있어서는 색감에 치중을 많이 뒀다. 머리도 원색이지만 의상도 다양한 원색, 강렬한 색상으로 화이트와 블랙으로 뚜렷하게 보이는 색감 위주로 스타일링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형준은 라라 그룹 장철용 회장의 외아들이자 연희의 남편,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장준호로 분했다.

박형준은 "잘 나가는 예능국 스타 PD다. 얼굴도 잘생겼다고 대본에 나와 있는데 그 부분을 못 따라가서 감독님이 8점을 줬나 싶다"라며 농담했다.

그는 "영혼만 자유롭고 행동에는 책임을 지지 못한다. 그런 행동으로 많은 사람에게 아픔과 상처를 준다. 아침마다 저를 많이 욕하게 될 거다. 도연희의 아내이자 강유나의 애인 역할이다. 어떤 캐릭터인지는 감을 잡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 "재벌을 경험해 본 적이 없고 PD 역할도 마찬가지다. 항상 선택을 당했지 그런 위치에 없어서 지금 굉장히 즐긴다. 소심한 성격인데 이번 계기로 과감해지고 있다. 촬영장에 나오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준비 과정도 즐겁고 촬영도 즐겁고 제작발표회도 즐겁고 방송이 나가면 얼마나 즐거울지 모르겠다. 그런 마음으로 임한다"라고 털어놓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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