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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다홍이, 인생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나…날 구조해줘" (라스)[종합]

기사입력 2021.04.07 23:10 / 기사수정 2021.04.07 23:0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출연해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수홍은 오프닝부터 동갑내기 개그맨인 김구라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함께 출연한 주병진을 롤모델로 꼽으며 "김국진 씨는 제 동기니까 알 것이다. 제가 존경하는 롤모델로 늘 말해왔던 분이 주병진 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제가 주병진 선배님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 물론 선배님은 펜트하우스에 거주하신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후 MC 김구라는 "요즘 (절친) 손헌수보다 다홍이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박수홍은 "저는 고양이를 키울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고양이를 무서워했다"고 운을 떼며 "(손)헌수가 다홍이를 견제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낚시터에 갔다가, 너무 까만 고양이가 있는 것이다. '이리와' 이렇게 말을 했더니 꼬리를 바짝 세우고 저한테 오더라. 그래서 그 때 떨어진 김밥을 먹는 것이 안쓰러워서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았더니 많이 아픈 아이였다"고 떠올렸다.

박수홍은 "처음에는 치료를 하고 입양을 보내려고 했는데, 저와 떨어진 이후로는 의욕이 없어한다고 하더라. 오줌도 싸지 않고 그냥 누워만 있다고 해서, 제가 다시 하루만에 데리러 갔었다. 그렇게 제 차에 타자마자, 오줌과 응가를 다 하더라. 그만큼 참았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으며 웃는 MC 유세윤에게 박수홍은 "웃을 얘기가 아니다"라며 진지하게 말을 이었고, "그렇게 다홍이를 품게 됐다"고 얘기했다.

또 박수홍은 "제가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다. 그렇게 다홍이가 제 자식이 됐다. 다홍이가 저를 구조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이 '박수홍 씨가 다홍이를 구조한 것 같지만 사실은 다홍이가 박수홍 씨를 구조한 것'이라고 말하셨는데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이 아이가 온 것이다"라면서 "그리고 제 생일과 세계 검은고양이의 날이 똑같다"고 언급했다.

실제 박수홍의 생일 10월 27일과 세계 고양이의 날이 똑같다는 것에 MC들 모두 놀랐고, 유세윤은 "이 부분은 웃어도 되냐"고 물어봐 스튜디오에 웃음을 더했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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