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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 1 뚫은 티파니 영 "아직 걸그룹 맞지만…" (시카고) [엑's 현장]

기사입력 2021.04.06 18:50 / 기사수정 2021.04.06 18: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티파니 영이 뮤지컬 배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뮤지컬 '시카고'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시카고’는 제즈, 술, 욕망, 폭력, 범죄, 그리고 돈이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을 저지른 쿡카운티 교도소의 여죄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영,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S. J. Kim 등이 캐스팅됐다.

6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오프닝곡 'All That Jazz', 빌리 플린의 대표곡 'All I Care About', 섹시함과 애교를 담당하는 록시하트의 대표곡 'Roxie', 록시 하트와 빌리 플린이 꾸미는 'We Both Reached For the Gun', 피날레 'Hot Honey Rag' 등을 선보였다.

티파니 영은 경쟁률 2001대 1을 뚫고 아이비, 민경아와 함께 록시 하트 역을 맡았다. 정부 프레드 케이슬리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와 벨카 멜리의 인기를 빼앗는 코러스 걸이다.

티파니 영은 "'시카고'는 사랑이다. 연습하는 매일이 즐거웠고 현장에 나올 때마다 한 분도 빠짐없이 파이팅이 넘쳤다. 영감을 주는 공감과 장소다. 관객도 에너지를 받고 가셨으면 좋겠다. 워낙 사랑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만큼 생각도 많이 하고 내 마음을 담아 준비했으니 예쁘게 봐달라"ㄹ며 미소 지었다.

티파니 영은 "개막 오프닝 날부터 내가 공연을 안 해도 객석에서 모니터를 하거나 뒤에서 계속 연습을 하고 있었다. 너무 꿈에 그리던 무대이고 역할이다. (소녀시대) 멤버들로부터 '너의 꿈이었잖아' 라는 말로 아침을 시작했기 때문에 되게 멍했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 연출님, 배우들 한분 한분 덕분에 스토리 텔링에 집중하는 능력을 배웠다. 그동안 공연을 한다고 하면 업돼 있고 취해있었는데 '어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 2회가 끝났지만 매회 스토리텔링을 진심을 다해 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멋진 팀, 오케스트리, 아티스트 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티파니 영은 "'시카고'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이 가득한 작품이다. 그만큼 다 똑같이 하면 안 된다는 게 큰 디렉션이었다. 연출님이 록시를 최대한 사랑하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하더라. 당연히 록시가 솔직하고 왈가닥하는 매력이 있지만 꾸며내서 '이런 대사를 해야지' 하면 못돼 보이고 꼴보기 싫을 수도 있다. 최대한 록시를 보호하며 최대한 정직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지금도 매일 대본을 다시 본다. 볼 때마다 다른 걸 느끼고 배우게 되는 작품이다. 항상 긴장을 높지 않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 멤버이자 솔로 가수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티파니 영은 "아직 걸그룹이 맞다. 뮤지컬은 10년 전에 '페임'으로 먼저 했다. 다같이 음악을 하고 뮤지션이다. 장르가 다를 뿐이다. 계속 노력하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것만 해야지'라는 마음이 아니라 멀티테이너가 되고 싶다.  연기, 춤, 노래를 다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가 목표였고 앞으로도 걸그룹과 뮤지컬 배우를 계속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정원, 윤공주는 벨마 켈리 역을 맡았다. 남편과 여동생을 살인하고 교도소 간수인 마마 모튼의 도움을 받아 언론의 최대 관심을 모으는 교도소 최고의 스타 여 죄수다. 

뛰어난 언변술과 임기응변에 능한 돈을 좇는 변호사 빌리 플린은 박건형, 최재림이 연기한다. 김영주, 김경선은 마마 모튼으로 분한다. 에이모스 역은 차정현, 메리 선샤인 역은 S. J. Kim이 출연한다. 

'시카고'는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됐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했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됐다. Tony, Drama Desk, Olivier Awards 등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했다. 미국을 넘어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 500개 이상 도시에서 32,500회 이상 공연했다. 3,3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한 스테디셀러다.

한국에서는 21년 전인 2000년 12월 초연했다.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한국에 런칭됐으며 2007년부터 레플리카 프로덕션(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동일한 형태의 공연)으로 공연됐다.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사랑받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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