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지금은 형이라고 부르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에요".
최주환의 FA 이적은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의 9년 만의 외부 영입이었다. 무엇보다 갈증이 심했던 2루수 자리, 최주환의 합류는 큰 환영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에는 신세계가 팀을 인수했고, '빅리그 출신' 추신수가 팀에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리그의 모든 관심을 독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추신수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다.
정규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주환은 '많은 관심이 추신수 쪽으로 가서 섭섭하진 않느냐'는 질문에 "다른 분들은 그렇게 생각할 지 모르겠는데, 난 다르다. FA 계약 전부터 기대 이상으로 관심을 많이 받았고, 이적 후나 스프링캠프까지도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반대로 스포트라이트가 리셋된 거라고 생각한다. '최신맥주' 같은 좋은 명칭으로 불러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시너지가 있으면 있지, 안 좋은 건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추신수가 선수단에 합류한지 이제 3주를 넘긴 현재, 최주환은 추신수에 대해 "지금은 형이라고 부르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웃었다. 그는 "아예 모르는 야구계 선배였으니까 추신수 선배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아주 편안하게 부른다"며 "권위의식 없이 편안하게 다가와주셔서 좋았다. 모두 어우러져서 하나로 함께 하고 있는 모습들이 좋은 것 같다. 형이 '이기러 왔다'고 좋은 말을 해주셨는데, 나도 이기러 왔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신수나 바뀐 팀 이름을 차치하더라도 최주환에게는 설레는 시즌 맞이다. 최주환은 "한 팀에서만, 잠실야구장을 쓰다가 문학야구장에서 처음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FA 첫 시즌이기도 한데, 이제는 계약은 잊어버리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한 시즌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는 "롯데와 첫 연습경기에서 기대도 안 했는데 홈런이 빨리 나왔다. 오늘은 팀이 이길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안타 하나만 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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