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아이유가 '팔레트'와 '밤편지'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3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무언가의 현실판'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아이유 씨는 나이 시리즈로 만든 곡이 유명하다"라며 말문을 열었고, 아이유는 "제가 가사를 쓰다 보니까 크게 쓸 게 많지 않다. 오래 활동할 계획이라 나중에 들었을 때 재미도 있을 거 같고 팬분들한테도 '팔레트' 하면 '그때 지은이 스물다섯이었지. 단발머리에 이랬지' 그런 게 있을 거 같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아이유는 "어릴 때는 자기혐오가 있었다. 스스로가 사랑스럽지 않게 느껴지고 20대 초반까지는 그랬던 거 같다. 스물다섯이 기점이었다"라며 밝혔다.
아이유는 "'팔레트'라는 노래 가사에서도 '이제 나를 알 것 같아'라는 가사를 쓰게 된 이유가 '나에게 실망할 것도 없고 놀라거나 새로울 것도 없어. 받아들이게 되고 부족한 건 부족한 대로 좋은 점은 좋은 대로. 나랑 친하게 지낼래'라는 마음을 그때 받았다"라며 덧붙였다.
또 유재석은 "아이유 씨가 작사한 곡들도 좋은 곡들이 많다. 특히 '밤편지'"라며 감탄했고, 아이유는 "'밤편지'는 잠을 잘 못 잘 때 못 자는 밤에 사랑하는 사람한테 진정성 있는 고백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잘 자'라는 말이 순정을 담은 고백인 거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아이유는 "불면증을 앓은 이후부터는 누구랑 문자하거나 대화하다 (상대방이) 먼저 잠들면 그게 서운하고 '나 혼자만의 시간이네' 싶더라. 그 수면을 응원하게 되는 일이 옹졸해진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랑은 상관없이 네가 잘 잤으면 좋겠다' 이게 사랑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아이유 씨 하면 노래도 말할 것도 없지만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한다"라며 '나의 아저씨'를 언급했고, 아이유는 "대본이 너무 좋았다. 지안이라는 캐릭터와 제가 공유하는 게 많았던 거 같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작가님과 감독님께 따로 질문해야 하는 게 없을 정도로 글만 보고 이해가 간 작품이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이선균 씨가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라는 대사를 많은 분들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지금 이지은 씨는 편안함에 이르렀냐"라며 질문했고, 아이유는 "너무 불편하다. 한 몇 년간 되게 편안했다. 오랜만에 정규앨범이 제가 그렇게 부담을 가지고 앨범을 만드는 편이 아닌데 이번에는 편안하지 않더라"라며 새 앨범을 발매하며 느낀 부담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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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