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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4년 4월 1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호민 PD와 배우 오연서, 이유리, 오창석, 김지훈, 한승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왔다! 장보리'는 친딸과 양딸이라는 신분의 뒤바뀜으로 극도의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다섯손가락', '가족의 탄생' 등의 김순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메이퀸' 등을 연출한 백호민 PD가 손을 잡았다.
백호민 PD는 "가족을 기본으로 하는 드라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사이가 가족이다. 사이가 나쁘면 원수지간이 되기도 한다. 우리 드라마에서는 이런 가족이 일원이 되는 이야기를 다루겠다. 다른 한국 연속극처럼 갈등을 주로 다루지만 한복이라는 전통 소재가 독특하고 재밌게 다가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 타이틀롤을 맡은 오연서는 "부담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깍쟁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속상했다. 원래 성격은 장보리처럼 털털하다. 낯설더라도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지훈은 "흥행 작가님이고 한 방이 있는 작가님이어서 믿음이 갔다. 막장으로 소문이 자자한 분이라 걱정했지만 막장이라는 말로 (드라마를) 다 설명하기엔 모자라다. 출생의 비밀이 없는 드라마는 거의 없지 않나. 막장이라 불릴 수는 있지만 사람들이 비난할 만한 막장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유리는 연민정 캐릭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악역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사랑스럽고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슬픔과 기쁨, 열정이 넘치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많은 분들을 괴롭히는 역할이지만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1년 '반짝반짝 빛나는' 이후 3년 만에 MBC 드라마에 복귀한 이유리는 "다시 주말극으로 만나뵙게 됐다. 한복을 소재로 하는데 패션에 조예가 깊은 역할을 맡았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현대극에서 한복을 입는 다는 것이 독특해서 기분이 좋았다. 연기에 목말라서 이 역할을 하게 됐다. 대박나도록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14년 4월 5일 첫 방송된 '왔다! 장보리'는 시청률 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 21회부터 15%를 넘기며 시청률 상승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중반부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38회 30.4%, 47회 37.3%를 찍으며 독보적인 주말극 1위를 이어나갔다. 같은해 10월 12일 방영된 마지막회는 35%로 주말극 1위를 비롯해 일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막을 내렸다.
연민정을 통해 희대의 악녀 연기를 보여주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유리는 2014 MBC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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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