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우지현, 심달기, 강길우가 '더스트맨'으로 위로를 전한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더스트맨'(감독 김나경)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나경 감독과 배우 우지현, 심달기, 강길우가 참석했다.
'더스트맨'은 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한 태산(우지현 분)이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영화다.
이 작품은 '더스트아트'라는 소재를 중심에 뒀다. 이에 대해 김나경 감독은 "마음이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한 장의 그림을 발견했다. 먼지가 낀 트럭 뒤에 기도하는 손을 그려둔 그림이었다. 그 그림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마음이 위로가 됐다. 그래서 그 감정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시나리오가 떠올라서 먼지와 더스트아트라는 것에 집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공과 주변인물을 노숙자로 설정한 것에 대해 "'더스트맨'이라는 제목에도 단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장면 중에 모아(심달기)와 태산이 함께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있지 않나. 그와 함꼐 태산이 더스트맨이라고 생각했다. 거처가 없이 사는 인물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더스트아트'를 여러 전문가가 함께했다. 김나경 감독은 "러시아 더스트아트하는 작가분의 그림이었다. 직접 작가분한테 연락을 드렸다. 한국에 와서 도와줄 수 있겠냐고 여쭤봤다. 제가 영감을 받은 분한테 도움을 받는 게 쉽지 않겠다고 생각헀는데 흔쾌히 한국에 일주일간 체류를 하면서 도와줬다. 배우한데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도 설명해주면서 여러 방면으로 같이 직업을 했다. 동양화가 작가분도 컬래버레이션의 느낌으로 같이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더스트아트를 하는 주인공 태산을 연기한 우지현은 "프리프로덕션할 때 달기 배우과 같이 수업 아닌 수업을 받았다. 저는 작품을 하면서 무언가를 배우는 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즐거웠고, 흥미로운 소재로 또다른 걸 느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는 말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렸다.
주연으로 나선 세 배우는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먼저 우지현은 "태산이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태산과 다르게 엄살이 조금 있는 편인데 태산은 핑계대지 않고 엄살부리지 않고 자신의 고통을 당당하게 마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끌리게 됐고,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심달기는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소재나 배경 자체가 다른 상업영화, 독립영화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이라고 느꼈다"며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욕심이 났던 부분은 제가 항상 청소년 역할을 맡았고, 반항적인 인물을 맡아왔는데 모아는 성인이기도 하고 많이 명랑하고 이타적인 인물이라서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특별한 선택 계기를 전했다.
특히 심달기에게 '더스트맨'은 첫 주연 장편 영화. 이에 "첫 장편에 대한 부담보다는 기대가 컸다. 부담이 있었다면 이 영화의 톤과 모아가 갖고 있는 톤 자체가 많이 상반되기 때문에 내가 이 영화를 방해하지 않게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길우는 "영화를 2018년에 촬영을 했다. 미세먼지에 관한 이슈가 한참 있었고, 그런 소재로 쓰여진 글이 궁금하기도 했고 꼭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함께하게 됐다. 감독님이 맡겨준 도준이라는 인물이 저를 생각했을 때 쉽게 떠올릴 수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강길우가 연기하는 도준은 발달장애가 있는 인물. 강길우는 "감독님이 여러 시각 자료를 많이 모아서 주셨다. 장애와 관련된 걸 공부하려고 봤지만, 장애라기보다는 한 사람으로서의 개성으로 보였다. 그 인물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변 사람들한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로 캐릭터에 대해 설명,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김나경 감독은 "그림에서 위로의 감정을 느꼈던 것처럼 영화를 보고 위로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더스트맨'은 오는 4월 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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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