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최근 이동통신사에서 스카이프와 바이버 등 mVOIP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어플 이용을 제한하자 소비자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스카이프와 바이버 등의 mVoIP(Mobile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모바일 음성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 인터넷전화로 불린다. 이 어플은 기존의 전화선 통화 방식을 인터넷선 통화방식으로 전환한 서비스로 저렴한 모바일 통화를 제공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가 이들 어플에 대한 3G 데이터망 사용 서비스 제한을 펼치며, 일정 수준의 요금제 이상에서 제한적으로 사용을 가능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G mVoIP 권리찾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애플 공식 사용자 모임 네이버 카페 '스마트 스토어(
http://cafe.naver.com/appleuserkorea)' 회원들은 "이 정책은 어떠한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각 통신사에서 임의대로 변경한 정책이며 우리가 그것을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며 "사용자들은 가입을 할 때 그것에 대한 제한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도 듣지 못했으며 그것을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월 요금제에 보장된 데이터 사용량만큼은 인터넷을 하던 유튜브 동영상을 보던 뭘 하든 간에 보장되어 있다"며, "보장된 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가 결정할 문제지 통신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다음 아고라에서는 '말도 안 되는 정책으로 3G망에서 mVoIP 사용제한'이라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 1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서명을 한 상태다.
현재 각 통신사들은 제한적으로 mVoIP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하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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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mVoIP 관련 정책 ⓒ SK텔레콤 티월드 캡처
SK텔레콤은 '올인원 55' 이상 요금제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mVoIP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즉, '올인원 35', '올인원 45'의 요금제 사용자는 요금제 포함된 데이터 사용 가능량이 남아있어도 m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올인원 55' 이상의 요금제 사용자도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mVoIP 서비스의 경우에는 제한된 데이터만큼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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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요금제에 따른 mVoIP 제공용량 ⓒ KT 쇼 공식블로그 캡처
KT의 경우에도 'i-밸류' 요금제(기본료 5만5천원,VAT 별도) 이상에서만 mVoIP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끔 제한을 했다. 역시 제한된 제공용량에서만 mVoIP 서비스를 이용하게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KT 측은 mVoIP를 제한하는 것에 대해 최근 mVoIP 사업자들이 이용대가 지불 없이 3G 데이터망의 이용에 무임승차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G망 이용 대가에 대한 비용을 정당하게 지불한 네트워크 사업자의 데이터 망부하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mVoIP를 통한 데이터 트래픽이 미미했던 관계로 굳이 기술적 차단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앱들을 통한 트래픽 발생이 급증하여 서비스에 제한을 두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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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mVoIP 권리찾기' 캠페인 ⓒ 네이버 카페 애플 공식 사용자 모임 '스마트 스토어'
[사진 = 스카이프 ⓒ Skype, 바이버 ⓒ Viber]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