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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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던 피처링, 언택트라 아쉬워…음악방송? 기회만 있다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3.29 10:00 / 기사수정 2021.03.29 09:4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 중인 데미안(DEMIAN)이 음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 데뷔한 데미안은 다채로운 매력과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벌써 '모던 싱어송라이터', '글로벌 신예'라는 수식어가 당당히 자리했다.

이런 가운데 데미안은 지난 3일, 새 싱글 앨범 'A Blue not Blues'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LOVE%'는 댄서블한 팝 장르로, 가수 던(DAWN)이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엑스포츠뉴스는 매 컴백마다 새로운 비주얼과 독보적인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데미안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이하 데미안과의 일문일답.

Q. 데미안은 앞선 작업물들을 통해 어떤 주제를 다루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신보의 테마는 무엇인지.

"관계예요. 앞선 세 개로는 작년 한 해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던 거고, 올해는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저희가 사는 요즘에 대해서, 또 사람들이 서로 공격적인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작업하게 됐어요. 저도 다른 사람들을 예전보다 믿지 못하게 된 거 같은데, 또 그럴 만한 일을 겪은 것도 아니거든요.

삶은 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똑같은 걸 느끼고 있다는 게 조금 이상했어요. 다른 개성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인데 뭔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이 문제가 아닐까' 해서 도시라는 공간에 대해서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도시의 어떤 부분이 우리가 다같이 떨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건지 생각을 해보고 싶었어요."

'LOVE%'는 문제 인식이죠.  왜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을 믿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인식, 근데 다시 사람을 믿고 살아가고 싶은 희망."

Q. 다음 테마는?
"여러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요즘은 이상적인 가치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그렸잖아요. 형형색색 예쁜 세상을 그렸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30년 후의 미래를 그렇게 그릴 것 같지 않거든요.

그래서 미래에 대한 이상을 노래해보고 싶어요. 영원이나 지금 믿지 않는 가치들, 서로에 대한 완전한 믿음에 대해 노래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도시가 어떤 형태길래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했는지 그런 이유를 찾아보고 싶어요."

Q. 수학 공식을 이용해서 신곡 티저를 냈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제 아이디어였어요. (웃음) 결국 계산적인 사랑이 'LOVE%'의 주제였으니까, 정말 단순하게 '그럼 수학 공식으로 표현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발렌타인데이 때 선물이랍시고 올렸는데 팬들도 처음에는 의아해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신발 사진이 올라가고 나서야 '티저였구나' 하시더라고요. (웃음)

Q. 가수 던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데미안의 곡 중 첫 피처링이었는데.
"사실 'LOVE%'는 2절까지 나와있었어요. 왜냐하면 던 선배님이 해주실지 안 해주실지 모르니까요. 처음부터 던 선배님을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작업을 하게 됐죠. 확실히 듣기 좋아지고 완성도 있어지더라고요. 텐션이라고 해야 하나? '2절에 타이트한 랩이 나오는 게 맞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Q. 던과 만나지 않고 작업했다고 알고 있다.
"언택트 시대. 듣자마자 '오케이' 하고 끝났어요. 너무 좋았거든요. 사실 사심을 말하자면 저도 던 님의 팬이어서 작업하면서 추가적인 소통을 하고 싶었는데, 고칠 게 있어야 소통을 할 수 있는 거니까.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오히려 마음이 아팠던 그런 작업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Q. 'LOVE%'의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다면?
"비트도 언택트로 작업했어요. 줌을 켜놓고 프로듀서가 계속 악기같은 거 추가하면 제가 계속 피드백을 하고 그랬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만나서 하는 작업이 힘들어지니까 계속 파일을 주고 받으면서 소통을 했죠.

Q. 수록곡 'One more night(원 모어 나잇)'에 대해서.
"제가 음악 시작하고 6개월 정도 됐을 때 썼었던 노래예요. 제가 6년동안 아껴온 노래였는데 이번에 꺼내게 돼서 너무 좋았고, 가사도 그때 썼던 그대로 썼어요. 지금 저한테 그런 가사를 쓰라고 하면 못 쓸 것 같아요. 이 노래 자체가 순수했던 사랑을 노래하는 곡이라서 그때의 가사를 쓰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계속 마음에 안 들어서 2년에 한번씩 재녹음을 했었던 곡인데 이번에 드디어 낼 수 있게 됐어요. 이건 정말 비하인드인데 공익근무 때 전산실에 있었거든요. 거기서 만들었던 노래예요. (웃음)"

Q. 작업하면서 만족했던 곡&힘들었던 곡
"곡을 썼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카세트'였고, 완성도에 있어서 좋았던 건 'LOVE%'요. 'LOVE%'는 제가 써놓고 회사에 들어봐달라고 했는데, 타이틀곡으로 나올 줄은 몰랐어요. 깜짝 놀랐었는데, 작업 중반부를 넘어가니까 저도 느낌이 오더라고요.

가장 힘들었던 건 아무래도 '카르마'인 것 같아요. 다이나믹이 약한 노래라 '사람들이 좋아해줄까?' 고민하면서 썼어요."

Q. 팬들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영상통화로 딱 한 분 만나봤어요. 아 그리고 전에 편집샵에서 마주친 적 있다고 DM 주신 분이 계세요. 그렇게 두 분이네요."

Q. 코로나 상황 속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저는 집돌이고 술도 좋아하지 않고 또 시국 때문에 약속이 안 잡히기도 하고... 그래서 음악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전에는 제가 작업하고 싶은 분들을 컨택하기가 좀 힘들었는데 이제는 제가 해보고 싶었던 프로듀서들과 작업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지금은 작업에만 열중하는 게 한창 재밌어요."

Q.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
"당연히 콘서트, 페스티벌에서 팬분들 만나기. 페스티벌 시즌이 언제 돌아올까요? 정말 그거 말고는 바라는 게 없어요."

Q. 음악방송 생각은 없나.
"저는 다 열려있습니다. 출연 기회만 있다면!"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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