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임미숙이 남편 김학래, 아들 김동영과 함께 남산에 올랐다.
28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공황장애 중간 점검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 임미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미숙은 아들 김동영과 남편 김학래와 함께 공황장애 중간 점검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 병원에 도착한 임미숙은 함께 들어가길 원하는 아들을 차에 두고 갔다.
그는 "동영이가 어릴 때 '엄마 이게 혹시 유전이야?'라고 했다. 저도 선생님한테 유전이 되는 지 물어봤는데 전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아들이 혹시 힘든 생각을 가질까봐, 동영이가 선생님을 만나는 걸 싫어했다"고 고백했다.
김학래는 자신의 죄책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저 때문에 아픈 거 같다고 했을 때 의사선생님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지난 30년, 공황장애를 앓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임미숙. 그는 "힘들다보니 어린시절를 회상하게 된다. 제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 6남매 막내로 자랐다. 엄마가 떡장사를 하면서 6남매를 키웠다. 어릴 때 저를 낳았는데 먹고 살 게 없는 거다. 그래서 저를 엎어놨다고 하더라. 그때 언니들이 '엄마 안 돼. 미숙이 살려야 돼' 하면서 저를 살렸다. 그래서인지 엄마랑 떨어지는 게 늘 싫었다. 엄마에 대한 존재감과 특별함이 크다. 늘 사람을 그리워하고 살아왔다. 어릴 때 가진 분리불안이 영향을 미쳤나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미숙의 주치의는 이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주면서도 "제가 학래 씨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미숙 씨만의 시간을 줘야한다. 너무 일에 올인하고 자신만의 시간이 없다. 방송이나 운전이 미숙 씨 만의 시간이라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진료를 마친 뒤 임미숙과 김학래는 아들 김동영과 함께 남산으로 향했다. 남산에 도착한 세 사람은 케이블카를 타게 됐다.
그러나 임미숙은 이번에도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다. 과거 엘리베이터에 갇힌 경험이 있었기 때문. 아들은 그런 임미숙을 안아주고 달랬고, 가까스로 임미숙은 일어나 바깥 경치를 구경하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고생 끝에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한 임미숙은 남편, 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곧바로 전망대로 향해 감격스러워 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임미숙은 과거를 떠올렸고 "외할머니를 생각하면 항상 눈물이 난다"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임미숙은 "엄마가 70살일 때 내가 동영이를 낳았다. 막내딸의 손주가 얼마나 예쁘겠나. 그때 동영이를 키워주고, 14살 때 돌아가셨다. 지금도 동영이는 외할머니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공황장애로) 산소도 못 가봤다. 그런 거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산소를 한 번도 못 갔다. 그게 늘 가슴에 걸린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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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