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쓰리박' 박찬호가 임창정과의 골프 대결에서 승리했다.
28일 방송된 MBC '쓰리박' 7회에서는 박찬호가 임창정 아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찬호는 임창정, 김성수에게 도시락을 사다 주었다. 임창정은 "진짜 영광이다. IMF 시절에 국민 영웅 박찬호가 도시락을 사다 주다니. 행복한 인생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그 안에 도가니가 있다고 했는데, '독가니'였다. 그대로 갔으면 좋은 리듬이 계속 갔을 거다. 조금 쉬면서 리듬이 깨지는 거다"라며 계략이 숨어있었음을 밝혔다.
박찬호의 바람대로 임창정은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많이 흔들리더라. 너무 뿌듯했다"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박찬호는 장거리 퍼팅에 성공하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동점까지 된 상황. 임창정은 "그래도 큰 이변은 없겠죠. 박찬호 씨가 날 이긴다면 방송을 많이 아는 사람이다. 방송해야 한다"라고 했고, 박찬호는 "많이 따라왔다. 여기서부터 시작이다"라며 역전승을 노렸다.
대망의 마지막 홀. 김성수는 "누가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냐"라고 흥미진진하게 바라봤고, 임창정은 "졌는데 노래 부르는 건 좀 그렇다. 이긴 사람이 노래 부르기로 하자"라고 했다. 하지만 김성수는 "아픈 마음으로 발라드를 불러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찬호는 긴장감에 말이 많아졌고, 반대로 임창정은 말이 없어졌다. 최종 결과 박찬호의 승리였다. 임창정은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줬던 영웅이 나하고 골프 치고 싶다고 한 게 영광스럽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며 "당신은 이미 프로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테스트에 연연하지 말아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창정은 "표정 관리를 잘 못하더라"라고 씁쓸해하며 "앞으로 저랑 많이 치게 될 텐데 큰 시련을 겪을 거다"라고 웃음을 안겼다.
임창정은 박찬호에게 "어딜 가서 골프로 안 질 거다. 절 이겼기 때문에"라고 했고, 박찬호는 "허락한다면 아들한테 제가 강연을 짧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임창정은 "그러면 내가 노래 한 곡을 해야겠다"라며 "이 노래 들으면 프로 테스트 합격한다"라고 밝혔다. 임창정은 무반주로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를 부르기 시작했다. 임창정은 "골프는 내가 찬호 씨보다 약간 못하지만, 노래는 약간 잘한다"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결혼해줘'를 신청했고, 임창정은 '합격해줘'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 사람은 임창정 아들 임준우를 만났다. 임준우는 꿈이 세계 랭킹 1위라고 했고, 박찬호는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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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