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노지훈이 무릎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노지훈이 네 번째 무릎 수술을 앞두고 가족들을 걱정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노지훈은 무릎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무릎을 잡아주고 있는 인대가 없기 때문에 자꾸 무릎이 흔들릴 거고 무릎 안에 있는 연골을 간다. 40세도 안 돼서 관절염 생겨서 병원 다니면서 약 먹고 무릎에서 물 빼고 이렇게 살다가 그 끝은 쇠붙이 관절을 집어넣어서 살아야 한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의사는 "저 나이가 돼서 인공관절을 하면 억울하지 않는다. 내 조카 같으면 당장 붙잡아다 수술을 시킨다"라며 덧붙였고, 노지훈은 "(수술 후 회복까지) 기간이 얼마나 되냐"라며 질문했다.
이에 의사는 "목발 짚는 시간이 6주에서 8주다. 본인이 활동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려면 5~6개월 정도의 재활이 필요할 텐데 생업 때문에 쉽지 않다는 건 이해하지만 이안이 키우면서 아직 어리지 않냐. 지금 두 달을 희생해서 20년을 버는 게 낫다"라며 당부했다.
노지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나중에 이안이 키을 수 있겠냐. 미루는 건 안 된다'라고 해서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가족들은 어떻게 하냐"라며 밝혔다.
이후 이은혜는 "그렇게 아팠는데 어떻게 참았냐. 수술하면 괜찮다고 하니까 여보는 여보 몸 생각만 해라. 수술하고 나면 다 괜찮아질 거다"라며 다독였고, 노지훈은 "말처럼 쉽게 안 되는 게 계속 고정적으로 (지출이) 나가는 것도 있고. 생활비, 차량 유지비 다 했을 때 숨만 쉬어도 나가는 게 350만 원 정도다"라며 걱정했다.
이은혜는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그거 없다고 죽냐. 일단 오늘은 푹 쉬어라"라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은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자기가 제일 걱정할 거니까 괜찮다고 말은 했는데 '가장의 부재를 해결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귀띔했다.
다음 날 노지훈은 통증을 참으며 스케줄을 소화했고, "수술하기 전까지는 한 푼이라도 벌어야지. 두 달 정도는 목발 짚고 휠체어 타야 된다고 하더라. 아예 일을 못 할 수도 있으니까 수술하기 전에 하루, 이틀이라도 해야 한다"라며 털어놨다. 그 사이 이은혜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다.
또 이은혜는 수술 전날 노지훈과 대화를 나눴고, "수술 당일 말고는 코로나 때문에 못 들어간다더라. 혼자서 열흘 동안 어떻게 있냐. 그동안 일하느라 못 쉬지 않았냐. 이 김에 잠도 자고 핸드폰 게임도 하나 깔아놔라. 푹 쉬다 와라"라며 위로했다.
노지훈은 "사실은 수술 안 하고 닳을 때까지 일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미안하다. 안 다쳤어야 했는데"라며 사과했고, 이은혜는 "돈 걱정은 하지 마라. 사실 어제부터 아르바이트한다. 원래 어제만 도와줘 갔는데 일 잘한다고 탐내더라"라며 자랑했다.
특히 이은혜는 "사실 재밌어서 하긴 했다. 물론 생활비도 아예 걱정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우리 신랑 밖에서 이렇게 고생해서 남의 돈 벌어오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걱정하지 말고 푹 쉬다 와라"라며 눈물 흘렸고, 노지훈은 이은혜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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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