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간미연이 남편 황바울의 감동적인 생일 선물에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해조류를 주제로 한 짝꿍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간미연은 남편 황바울과 스튜디오에 함께 등장했다. 간미연은 "아들을 수능 시험장에 보낸 느낌이다"고 했고, 황바울은 "저는 같이 있으니까 의지가 된다. 와이프이기도 하지만 선배님이라 (방송이) 노련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과 동시에 경제권을 모두 넘겼다는 황바울은 매달 1일마다 아내 간미연에게 50만원의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간미연은 입금이 늦어져 불만을 드러낸 황바울에게 "우리 오빠는 30만원을 받다가 둘째가 생겨서 25만원을 받는다"고 밝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간미연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이 많이 줄었다. 지금부터 관리해야 해서 제가 컷하고 있다. 제가 관리는 통장이 있다. 또 남편 통장도 휴대폰으로 볼 수 있어서 확인 중이다. 딴 주머니를 찰 수 없는 구조다. 또 세금 낼 때 다 걸린다. (그때 걸리면) 다 토해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황바울은 "(아내 몰래) 비자금을 만들기 쉽지 않다. 와이프는 그런 점에서 철두철미하다. 만약 제가 (비자금을) 만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면 다 드러난다. 또 많이 겪어보니까 와이프 말이 무조건 다 맞더라"고 맞장구를 쳤다.
알고 보니 황바울은 생활력 끝판왕이었다. 황바울은 "아내가 1,2개 일하는 게 제가 5,6개 일하는 것과 (돈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재 하고 있는 일만 웹콘텐츠 제작, 어린이 율동 동요, 웹뮤지컬 제작 및 감독, 음악 제작 등 무척 다양했다.
간미연은 "작년 소득신고는 저보다 (남편이) 많이 벌었다. 하루도 안 쉬고 매일매일 나가서 번 적도 있다"며 "제가 '이번 달 생활비 많이 썼어, 돈이 많이 나갔다'고 하면 바로 '나 대리운전이라도 할까?'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잠도 못 자면서 일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더 일하겠다고 해서 이 남자 날 굶겨 죽이지 않겠구나, 뭐라도 하겠다 생각해 결혼했다"고 말했다.
황바울은 아내 간미연의 생일상도 완벽하게 차렸다. 통양파를 넣은 소고기 미역국, 계란물에 감자칩을 으깨 만든 볶음밥, 치킨무로 만든 섞박지 등 독특하지만 맛 좋은 음식들이 등장했다. 간미연은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다.
한편 후식으로 만든 식빵 케이크에는 황바울이 용돈을 모은 현찰 100만원이 선물로 담겨 있었다. 황바울은 "해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다 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평소 그림을 그리고 싶어한 간미연을 위해 수채화 물품도 준비했다.
울컥 눈물을 보인 간미연은 "어릴 때 그림 그리고 싶었다는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기억해 줬다는 것이 고마웠다. 어릴 때부터 돈을 벌다 보니 집에서 관리를 해줬다. 그래서 제 돈이 아니고 집안의 생활비 같은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포기하는 법을 빨리 배웠다. 그랬더니 돈을 쓸 줄 아는 법을 모르더라. 학원에 다니는 비용도 너무 아까워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거의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황바울은 "와이프가 미술을 진짜 배우고 싶었던 것 같다. 해보고 싶다는 그 말이 항상 걸렸다. 참고 산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잘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결혼도 했으니까 돈 걱정도 덜 하고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들 하면서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