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의 수진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중학교 동창이자 배우 서신애가 입을 열었다.
서신애는 26일 오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신애는 수진과 중학교 동창이다.
해당 글에서 서신애는 "저를 거론하신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신애는 그때 받은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았고, 고등학교 진학에도 걸림돌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다.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한다"고 수진의 의혹에 정면돌파했다.
수진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은 지난달 20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친동생이 수진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수진이 왕따 주도부터 폭언, 폭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수진은 지난 2일 22일, "어린시절 방황하며 호기심에 담배를 몇번 핀 적은 있으나 그 이후 핀 적이 없다"고 흡연 사실은 인정했으나, 학교 폭력은 부인했다.
이후 A씨의 폭로는 계속됐고, 수진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서신애가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인정하듯 서신애는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서신애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None of your excuse(변명 할 필요 없다)"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빌리 아일리시의 'Therefore I Am' 음원 캡처를 올렸다. 해당 곡의 가사는 "난 네 친구도 아니다", "난 내 옆에 네 이름이 적힌 기사를 원치 않아" 등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신애가 학폭 피해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서신애는 지난 4일, "그 날의 온도, 그 날의 냄새, 그 날의 행동.. 아물지 못해 울컥 멱차오르는 기억들을 애써 묻으며 그대의 계절을 조용히 응원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이기적인지라 그럴 때마다 애써 녹인 눈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어버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학작품을 연상시키는 글이었지만, 정황상 화자에게 괴로움을 준 대상은 수진인 것으로 보였다.
이런 가운데, 수진은 19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전화 다툼, 체육시간 면박 관련하여, 증거로 언급한 디엠 및 학폭위에 관하여, 당사자가 아닌 대리인으로 첫 대면을 한 이유 등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에 10개의 번호를 붙여 세세히 해명했다.
특히 수진은 서신애를 직접 언급하며 "학창시절 대화도 일절 해본 적이 없다. 저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배우님이 몇 반이었는지 조차도 알지 못했다"며 "저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 배우님은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제가 배우님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고 강조해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수진의 자세한 해명에 여론은 바뀌는 듯 했다. 일부 수진 팬들은 서신애의 유튜브 채널 댓글창을 비난과 조롱, 욕설 등으로 도배했다. 이들은 "수진은 탈퇴까지 걸고 배우님과 상관 없다고 밝혔다", "그렇게 안 봤는데 악질이다"라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수진의 소속사 측이 "19일 강남경찰서를 통해 최초게시자를 포함한 모든 허위사실 유포자들 및 악플러들에 대하여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가운데, 서신애가 직접 입을 열었다.
학교 폭력을 강력 부인했던 수진이 또다시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대해서도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진은 앞서 글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던 이유, 혈소판 감소증에 관한 이야기 번복, 전화 다툼, 체육시간 면박 관련하여, 증거로 언급한 디엠 및 학폭위에 관하여, 당사자가 아닌 대리인으로 첫 대면을 한 이유 등에 입장을 밝혔기 때문.
서신애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했던 수진과, 그 요청을 받아들인 서신애. 이들은 정반대 입장으로 대립을 예고했다.
한편, 수진은 잠정적으로 그룹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서신애 SN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