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자칫 잘못하면 다섯골 차 패배를 당할 뻔 했다. 그나마 김승규의 빛나는 활약이 굴욕적 패배를 막았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의 한일전 경기에서 0-3 참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일본을 제대로 공략조차 하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의 전방압박에 크게 밀리며 너무나 고전한 경기 내용을 받아들었다.
특히 수비진들은 소극적인 수비와 탈압박 실패로 상대에게 자주 기회를 내줬고 후반 막판에는 자신감이 떨어지며 더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에만 2실점, 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실점까지 허용하며 0-3으로 무너졌지만 그 이외의 상황에도 두 차례 더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 때마다 후반 시작과 조현우와 교체 투입된 김승규의 활약이 빛났다. 가시와 레이솔 소속의 김승규는 52분에 연속해서 두 차례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선방쇼의 시작을 알렸다.
80분 아사노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앞으로 각을 좁히고 나와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83분엔 또다시 수비에서 빌드업 실수가 나왔고 일본이 다시 박스 안으로 침투에 성공했지만 김승규가 다시 튀어나와 이를 잡아냈다.
또한 다행스럽게도 69분에 미나미노에게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미나미노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김승규가 분전했지만 대표팀은 일본의 압박에 수비 진영에서 계속 실수가 나오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지만 전혀 변화를 가져가지 않으며 후반에도 수많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아무런 변화를 가져가지 않은 벤투 감독의 고집이 선수들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만들고 말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1년 전 마지막으로 열린 한일전인 2011년 삿포로 원정 경기 0-3 패배 이후 또다시 0-3 패배를 당했고 한일전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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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