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06 04:18 / 기사수정 2007.05.06 04:18
[엑스포츠뉴스=김규남 기자] 지난 K-1 월드 그랑프리 in 하와이 대회에서 바다 하리(22,모로코)는 후지모토 유스케를 압도적인 기량으로 1분 만에 KO시키며 초대 K-1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어찌 보면 '손쉽게' 챔피언에 오른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 그가 얼마나 초대 챔피언을 지킬 수 있을까?
비록 싱겁게 얻은 챔피언 같지만, 85년생 하리는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른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앞날이 창창한 선수다. 그리고 나날이 기량이 좋아져 그 전망도 밝다. 비욘 브레기, 멜빈 만호프처럼 탄탄한 근육을 갖췄고, 다부진 신체도 '명문 도장' 마이크스 짐에서 갈고 닦아 힘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거기에 하리는 벌써 60전 이상의 많은 실전도 경험해 완숙한 노련민도 나름대로 갖고 있다. 때문에 신설 헤비급에 참가 예정인 선수들 중 누구도 하리를 쉽게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그렇지만, 속단은 이르다.
신설 헤비급은 이제 초대 챔피언을 냈기 때문에, 참가 선수들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월드그랑프리급 레벨의 선수들이 참여는 하리에게 만만치 않은 일전을 예고케 한다. 하리의 챔피언 등극 소식에 라이벌이자 '러시아 초신성' 루슬란 카라예프도 하리와의 대전을 바로 원하고 있는 정도.
하리는 여느 챔피언이 그렇듯 사방이 적으로 둘러 쌓여있는 셈이다. 지난 승리는 시작일 뿐이며 많은 타이틀전을 치를 시, 장기집권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상대들은 제거해 가는 것은 앞으로 하리의 과제이자, 챔피언으로서 '의무'일 것이다. 이제 막 약관를 넘긴 '젊은 파이터' 하리가 험난한 일전을 무사히 넘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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