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조승우가 곰자와의 근황을 전하며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견들의 입양을 바랐다.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는 23일 인스타그램에는 "몇 차례의 홍보글에도 입양처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보호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2차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곰자 기억하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속 반려견 곰자는 최근 배우 조승우가 입양한 유기견이다.
지난 1월 유기동물보호소 측은 "입양자분은 지난해 9월부터 이 아이에게 문의를 몇번씩 주셨었던 분이었는데 안락사 명단이 뜨고 아이가 계속 생각나 입양 결정을 했다고 한다. 50번 아이의 보호자님은 배우 조승우 씨"라고 알린 바 있다.
보호소 측은 "다들 곰자의 근황 궁금하셨죠?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곰자의 모습입니다. 오늘을 기준으로 안락사 시행일까지 단 이틀 남았다. 이 아이들에게도 곰자와 같은 기적을 선물해주세요. 곰자 보호자님께서는 이번 명단에 오른 아이들 모두가 입양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조승우는 곰자에게 손을 달라고 하고 간식을 주거나 산책을 시키고 있다. 곰자는 유기견일 당시와 비교해 건강해 보이는 비주얼과 행복한 표정을 자랑한다.
보호소 측은 "이 아이들에게도 곰자와 같은 기적을 선물해주세요. 지금 남은 아이들은 문의조차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라며 유기견들의 새로운 보호자가 될 이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다음은 경남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문.
(급) D-2 3/25일 안락사 예정
이모, 삼촌 오랜만이죠? 저 곰자에요! 제 친구들에게 남은 시간이 이틀이래요. 친구들의 손도 잡아주세요!
몇 차례의 홍보글에도 불구하고 입양처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보호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2차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곰자 기억하시나요? 보호소 내에서 이름 없이 개체번호 50번으로 불렸던 요 아이가 현재는 ‘곰자’라는 사랑스러운 이름과 함께 제2의 견생을 살고 있습니다. 다들 곰자의 근황 궁금하셨죠?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곰자의 모습입니다.
곰자는 안락사 시행 직전 입양길에 올랐던 아이입니다. 당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홍보에 나섰지만 쉽게 입양처를 구하지 못해 절망적이었던 상황이에요. 기적적으로 입양자분이 나타나 진심으로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곰자의 표정을 봐주시겠어요? 아이가 정말 행복해 보여요. 곰자의 최근 사진은 대부분 웃는 모습입니다. 입꼬리를 한껏 올린채 누구보다 편안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은 보호소에 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죠(맨 뒤의 사진이 보호소에 있을 때 사진입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안락사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오늘을 기준으로 안락사 시행일까지 단 이틀 남았습니다.
이 아이들에게도 곰자와 같은 기적을 선물해주세요. 지금 남은 아이들은 문의조차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대로 아이들을 보내게 될까 두려워요. 입양 이후 새로운 견생을 살고 있는 아이들의 소식을 수차례 전해왔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사랑과 인내만 있다면 어떤 모습이든 변화할 수 있고, 곧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한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어요. 이번 아이들도 같습니다. 분명 가족과 함께라면 누구보다 행복해할 아이들이에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게시된 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사전에 곰자 보호자님께 동의를 구한 후 사용되었습니다
덧붙여, 곰자 보호자님께서는 이번 명단에 오른 아이들 모두가 입양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셨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경남 유기동물보호소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