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득점 랭킹이 6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 손흥민은 잠시나마 득점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4골을 몰아쳤고,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득점왕 경쟁을 이어갈 것 같던 기세였다. 무엇보다 조력자로 거듭난 해리 케인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주력과 마무리 능력을 극대화하며 리그 최고 골잡이로 거듭났다.
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골 소식이 잠잠했다. 가레스 베일과 케인의 득점력이 살아났고, 손흥민이 도우미 역을 자처했다. 더불어 토트넘이 부진했고, 경기 때마다 공격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히 손흥민에게 가는 찬스가 적었다.
손흥민은 2020년 들어 리그 13경기에 나서 2골을 넣는 동안 도움 5개를 적립했다. 득점이 줄자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현재 1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살라는 올 시즌 17골을 몰아쳤다.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최근엔 부진하다. EPL 5경기에서 침묵 중이다.
2위는 16골을 넣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케인(토트넘)이다. 페르난데스는 경쟁자들에 비해 최근에도 득점 페이스가 괜찮은 편이다. 케인 역시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선두 살라에 비해 흐름이 좋다.
손흥민과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있던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튼)과 패트릭 뱀포드(리즈 유나이티드)가 최근 나란히 골 맛을 봤다.
칼버트 르윈은 시즌 초 맹렬한 기세를 뽐냈다. 하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리그 7경기에서 침묵하기도 했다. 지난달 리즈와 맨유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 침묵했고, 지난 14일 번리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뱀포드는 그래도 경쟁자들에 비해 꾸준했다. 2021년 들어 리그 4골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20일 풀럼과 경기에서 1골을 낚아채며 손흥민을 제치고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최근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으로선 득점왕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1위 살라와 4골이 차이 나는 상황에서 22일 열리는 아스톤 빌라전까지 결장이 예상된다. 4월 일정도 쉽지 않다. 뉴캐슬을 시작으로 맨유, 에버튼을 차례로 만난다.
우선은 최대한 빠르게 부상에서 복귀해 폼을 끌어 올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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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