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KBO 첫 실전을 마쳤다.
추신수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1일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 네 번의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훈련만 소화했던 추신수의 KBO 첫 실전. 사실상 메이저리그가 종료된 지난해 9월 이후 첫 실전이기도 했다.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는 "타이밍을 볼 거다. 100%라고 말하고 싶진 않고, 공을 많이 보는 게 우선이다. 2스트라이크에서 노리는 공이 내가 본 코스에 왔을 때는 쳐 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상대 투수가 알고 스트라이크만 던지면 공 3개 밖에 볼 수 없겠지만" 하고 웃은 추신수는 "그냥 서서 죽고 싶지는 않다. 나름대로 얻을 건 얻으면서 하겠다"고 얘기했다.
추신수의 KBO 첫 상대는 NC 새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였다. 1번타자 고종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먼저 파슨스의 초구 148km/h 빠른 공을 지켜봤다. 2구가 볼이 된 뒤 3구에는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헛돌았다. 그리고 이어진 4구가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추신수는 KBO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파슨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고종욱이 1루수 실책으로 나가 있는 가운데, 추신수는 초구 스트라이크 후 2구를 타격했으나 파울, 3구는 볼이 됐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송명기를 상대했다. 첫 토종 투수 상대. 추신수는 송명기의 2구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이 됐다.
8회 대타 김강민이 2번타자 자리에 들어가면서 추신수는 예정된 세 타석을 모두 소화하고 3타수 무안타로 자신의 KBO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추신수는 정규시즌 전까지 꾸준히 시범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원형 감독에 따르면 추신수는 오는 22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빠르면 23일부터 좌익수로 수비에도 나서게 될 예정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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