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시간을 나눔했다.
2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위드 유'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이 중고 거래 앱을 이용해 시간을 나눔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유재석에게 '동2문 앞에서 차도녀님을 만나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유재석은 올림픽공원에 도착해 차도녀를 찾았고, 한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유재석은 "당근이냐"라며 말을 걸었고, 다행히 유재석이 만나야 하는 차도녀였다.
유재석은 "제가 누군지 모르고 온 거다. 프로그램에서 가라고 해서 온 거다"라며 말했고, 차도녀는 "난 노래 가르쳐줄 선생님이 나타날 줄 알았다. 노래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경험이 있긴 한데 다른 분한테 노래를 가르칠만한 실력인지 모르겠다"라며 의아해했다.
그러나 차도녀는 "가수이시지 않냐"라며 기뻐했고, 유재석은 노래 강의를 하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이동했다. 걱정하는 유재석과 달리 차도녀는 "너무 엄청난 사람한테 노래를 배운다고 하니까 가슴이 두근두근하다"라며 기대했다.
이후 유재석은 "노래를 왜 배우고 싶어진 거냐"라며 궁금해했고, 차도녀는 "제가 하는 일이 없다. 퇴직하고 놀고 있으니까 심심하다. 자녀들도 결혼하고 떠나고 없다. 심심해서 내가 못했던 걸 배우려고 했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언제 퇴직하셨냐"라며 물었고, 차도녀는 "2018년도에 했다. 초등학교 교직 생활을 했다. 3년 동안 별걸 다 했다. 시니어 모델도 하고 즐기고 다녔다. MBC 편애중계에도 나갔다. 내 생애 마지막 미팅. 남는 시간 무엇으로 채울까 생각하다 못하는 걸 찾았다. 그게 노래다"라며 털어놨다.
또 유재석은 "노래를 높게 한다고 잘하는 건 아니다"라며 조언했고, 차도녀는 노사연의 '님 그림자'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차도녀는 직접 노래를 불러봤고, 유재석은 "자신이 없으니까 움츠러드러서 그러는 거 같다. 이런 건 전문가가 오긴 와야 한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재석은 이내 "내가 진짜 주인공이 돼서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말든 말 그대로 젖어든다고 하지 않냐"라며 덧붙였고, 어깨너머 배운 지식을 총동원해 노래를 가르쳐줬다.
유재석은 "저는 너무 좋았다. 도움을 드린 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차도녀님이 연습하시고 다 하신 거다"라며 응원했고, 차도녀는 "대박 성공했다. 자신감을 가졌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이 만난 중고 거래 앱 이용자는 박혁진 씨였다. 박혁진 씨는 "제가 홍대 앞에 살고 있는데 거기 치킨 가게에서 '돈쭐을 크게 내주자'라고 해서 요즘 (뉴스에 나오는) 치킨집 있지 않냐"라며 최근 한 형제에게 치킨을 무상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치킨집을 언급했다.
박혁진 씨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잘 되어야 하는 사람은 저런 사람이 잘 돼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치킨을 120마리 사다가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보육원에 갖다주려고 했다"라며 덧붙였고, 유재석은 박혁진 씨와 치킨집을 찾아갔다.
박재휘 씨는 전국 각지에서 치킨 주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고, "고객님들이 요청 사항을 남기신다. 영수증을 취합을 해서 마포구청 결식아동 후원을 하려고 한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유재석과 박혁진 씨는 치킨 120마리를 아동 복지시설에 무사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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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