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KBO 첫 실전을 앞두고 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에서부터 그의 힘을 느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실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그는 하루 밀린 21일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지난 11일 선수단에 합류한 추신수는 당초 16~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실전에 처음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김원형 감독의 숙고 끝에 시범경기부터 실전을 치르기로 했다.
그라운드를 밟는 것 자체가 상당히 오랜만인 추신수의 컨디션을 김원형 감독이 그만큼 조심스럽게 살폈기 때문이었다.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 추신수는 의욕을 눌러앉히고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했다. 그리고 20일 만난 김원형 감독은 "배팅이나 뛰는 것 모두 정상적이라고 판단이 된다. 경기를 나가서 투수들의 공을 보면서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방망이 무게가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 생각보다 무디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1Kg이 넘는 방망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연습이 거듭될수록 그 무게에도 잘 돌리는 게 보여 '아직도 저렇게 힘, 스피드가 남아있구나' 싶었다. 1Kg이 넘는 배트를 가지고 하는 선수가 거의 없을 텐데, 그 점에 대해 놀랐다"고 얘기했다. 보통 프로 선수들의 배트 무게는 800~900g 정도다. 무거운 배트를 쓴다고 하는 거포들도 900g 초중반대를 쓴다.
추신수는 김원형 감독이 놀랐다는 배트에 대해 "대부분 연습 때 치는 방망이다. 경기 땐 한 단계 낮은 무게의 배트로 친다"며 "미국에서도 그렇게 해는데 힘든 건 없어서 한국에서도 괜찮을 것 같아서 들고 왔고, 지금은 연습 때 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선수들마다 다른 것 같다. 연습과 경기 때 똑같은 느낌을 가지기 위해 똑같은 방망이를 쓰는 선수들도 많다. 난 무게감을 주고 연습하면 경기 때 스피드가 날 거라는 기대로 어릴 때부터 그렇게 했다. 연습을 힘들고 어렵게 하자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했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의 말에 따르면 추신수는 21일 창원 NC전과 22~23일 부산 롯데전까지 지명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3경기는 타석에 중점을 두고, 25일 문학 삼성전부터 수비코치와 얘기하고 타이밍을 봐서, 수비 나갈 수 있는 몸상태라면 그쯤 나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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