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토트넘 홋스퍼에 남길 원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 시간) “비니시우스가 토트넘에 완전히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벤피카 소속으로 포르투갈 리그 32경기에 나서 1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13경기를 교체로 나선 걸 고려하면 대단한 기록이었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의 백업 공격수를 찾기 위해 애썼고, 비니시우스가 토트넘 레이더망에 잡혔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벤피카에 300만 유로(약 41억 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비니시우스를 품었다. 3,600만 파운드(약 567억 원)의 완전 영입 조항도 추가했다. 비니시우스가 구단 적응을 마치고, 케인 백업 역을 잘 수행한다면 동행을 이어가겠단 심산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비니시우스는 데뷔전인 LASK 린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이후 루도고레츠와의 UEL 조별 예선에서 2골을 넣었고, 8부 마린 FC와의 FA컵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케인 백업으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지만, 리그 경기에선 좀체 기회를 받지 못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도, 루카스 모우라를 최전방에 세웠다.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나섰는데, 6경기를 교체로 나섰다. 170분을 소화했고 득점은 없다.
완전 실패라고 보긴 어렵지만, 성공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토트넘으로선 초기 협상에서 설정한 완전 영입 금액을 내기엔 분명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지난여름 합의된 3,600만 파운드를 벤피카에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스퍼스는 벤피카와 가격 인하 협상을 시작했다. 토트넘이 비니시우스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1,700만 파운드(약 267억 원)는 기꺼이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비니시우스는 런던에 남길 바라는 모양새다. 매체는 “아직 스퍼스의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지만, 비니시우스의 대리인은 벤피카에 ‘비니시우스가 북런던에 남고 싶어 한다’고 알렸다”며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가까운 미래에 클럽에서 중역을 맡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토트넘과 벤피카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비니시우스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